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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뗌뽀 “대만 원양어선 인니인 선원 증언, 1일 20시간 이상 작업•••느리다고 전기충격고문” 사건∙사고 편집부 2017-01-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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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어선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 하루 20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는 실태를 인도네시아 주간지 ‘뗌뽀(Tempo)’와 대만 독립언론 ‘더 리포터’가 합동 취재, 폭로했다. 뗌뽀는 인도네시아인 선원의 사망 사례도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민 노동자의 대만 파견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검토하고 있다.
 
뗌뽀는 9일자 보도에서 ‘대만 선박 인도네시아인 노예'라는 제목으로 선원들의 생생한 증언을 게재했다. 대만인 선장 등이 인도네시아인 선원을 수 차례 구타하는 사건이 실제 있었고, 수쁘리얀또(뜨갈 출신, 당시 만 46세)씨가 2015년 8월 말 사망했다는 것이다. 수쁘리얀또 선원이 사망하기 한 달 전인 7월 하순 경 폭행을 당한 직후 찍힌 사진도 주간지에 게재됐다. 폭력을 휘두른 대만인 선장 첸 카이 치(Chen Kai Chi)씨의 아버지는 “그런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하며 “어선에 대만인이라고는 2명 밖에 없었다. 자신이 선원들에 의해 살해당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폭력을 휘둘렀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포의 대만 선박 푸 쭈 춘(Fu Tzu Chun)은 참치잡이 원양어선으로 태평양에서 주로 어획작업을 했다. 선장 첸씨와 대만인 기술선원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9명의 인도네시아인 선원들이 작업에 참여했다. 선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선장은 1일 20시간 이상 작업을 요구했으며 기본적인 식사와 수면도 취하지 못하게 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고 한다. 선장은 심지어 일이 느린 선원을 구타하거나 전기충격기로 고문하기도 했다.
 
앞서 2015년 11월 10일 대만 검찰 측은 수쁘리얀또의 죽음을 타살이 아닌 단순한 감염(infeksi) 때문으로 치부하고 사건을 종료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서 비슷한 사례로 인간의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분노한 인도네시아인 선원(28)이 동료 선원들과 선장을 살해, 2014년 2월 금고 28년 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다.
 
뗌뽀 취재에 따르면 외국인 선원에 의한 대만인 선장과 선원 살인사건은 지난 20년 동안 적어도 23건 발생했다. 이 중 15건에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연루됐다. 현재 대만에 있는 인도네시아인 정규직 노동자는 24만 3천명으로, 이 중 선원은 8천~9천 명 가량이다. 그러나 공식 노동 허가가 없는 선원들도 많아 실제 통계에 포함되지 못한 인도네시아인 불법노동자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보도와 관련, 부디 까르야 수마디 교통장관은 "해상 노예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외노동자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릇노 마르수디 외무장관, 하니프 다끼리 노동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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