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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IS, 필리핀에 거점 옮기는 중…인도네시아에 큰 안보 위협” 사건∙사고 편집부 2016-12-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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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거점을 중동에서 필리핀 남부로 옮기고 있어 인도네시아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군(TNI)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총참모총장인 가토트 누르만트요 장군은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테러리즘 관련 세미나에서 반(反) IS 국제 연합군의 공세에 밀려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세력을 잃고 있는 IS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술라웨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필리핀 민다니오 지역에 새 거점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IS 세력의 침투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토트 장군은 테러단체들이 IS의 새로운 거점 설립에 드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필리핀 남쪽 영해에서 수많은 납치극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군은 “나는 이미 6개월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IS가 그곳(남부 필리핀)으로부터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토트 장군은 IS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경제적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IS가 수익성이 떨어진 중동을 버리고 동남아에 본부를 마련하려 한다는 것이다.
 
IS 연계단체로 알려진 아부사야프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선원들을 납치해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높다. 이들이 현재까지 모은 몸값의 총액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의 지난 10월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아부사야프가 인질들의 몸값으로 벌어들인 돈은 최소 3억 5300만 페소(약 82억 3000만원)에 달한다.
 
아부사야프는 IS의 최고지도자(칼리프)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
 
테러 전문가 알차이다르는 알바그다디가 직접 남부 필리핀을 동남아시아의 IS 거점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알바그다디가 인도네시아의 선동적 종교지도자이자 테러단체 ‘자마트안샤루트다울라’(JAD) 지도자인 아만 압둘라만을 동남아지역 리더로 임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만은 현재 수감 중이라고 알차이다르는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대테러청(BNPT)은 JAD가 현재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단체라고 밝혔다. 티토 카나비안 인도네시아 경찰청장도 JAD가 지난 2002년 발리 테러사건을 일으켰던 알카에다 연관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보다 훨씬 극단적이고 위험한 단체라고 밝혔다.
 
알차이다르는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로힝야족 무슬림 학살이 동남아 지역 내 IS 위협을 급속도로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힝야족이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 싸울 경우 IS가 이것을 동남아에 ‘전사’들을 보낼 핑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차이다르는 “로힝야 무슬림이 반격을 할 경우, IS는 이들에게 지원군을 보낼 정당한 이유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힝야족 무슬림 탄압에 대한 반대시위는 이미 인도네시아 무슬림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거리에는 다양한 이슬람 단체 회원들 수천명이 나와 미얀마 정부군이 ‘로힝야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벌이고 있다며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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