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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시대 역행하는 인니 대통령의 영화관 홍보 영상, 여론의 뭇매 정치 편집부 2025-09-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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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영화관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최근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들과 관련 업적을 찬양하는 정부 홍보 영상이 여러 극장에서 본편 영화 상영 전 먼저 상영되면서 온라인에서 큰 반발을 초래했다. 비평가들은 이를 권위주의 정권을 연상시키는 정치적 세뇌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1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 논란은 지난주 극장을 방문환 영화 관객들이 이 영상을 보고 소셜 미디어에 해당 상황을 공유하면서 시작됐는데, 이는 곧 대대적인 비판으로 이어졌고 공공장소에서 무작위 국민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정치 캠페인이 과연 적절한 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몇 분 동안 상영된 이 영상에는 쁘라보워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아동 영양실조 퇴치를 위한 무상급식 프로그램,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동에게 양질의 무상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의 국민기숙학교(Sekolah Rakyat) 프로그램 등 현 정부의 주요 포퓰리즘 사업들이 소개됐다.

 

8월 기준 전국 쌀 생산량이 2,170만 톤에 달했고, 홍백마을 협동조합 프로그램에 따라 전국에 마을 단위로 8만 개의 국가 지원 협동조합이 설립되었으며,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지원할 5,800개의 주방이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네티즌들은 원치 않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지 않으려면 영화 관객들이 상영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입장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화 운동가 무함마드 이스누르는 이러한 정치적 선전이 점점 더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X 플랫폼에서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인도네시아 지부장 우스만 하미드도 정부가 이런 선전 영상을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한 것은 국민들을 세뇌하려는 전략으로 권위주의 및 파시스트 국가에서 흔히 사용되는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영상의 공공장소 상영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사회적 여론이 정부에게 비판적으로 돌아가니 자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선전물을 소비하도록 강요하여 대중의 지성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가 강제적인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주입하려 하기보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네마21(Cinema XXI)의 업무처장 인다 뜨리 와후니는 15일 서면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극장 체인 운영사가 정부 요청에 따라 정보 공유 취지의 정부 공익광고(ILM)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 문제의 대통령 업적 찬양 영상을 공익광고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그는 9 9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상영한 쁘라보워 정부의 홍보 영상이 공익광고이며 현행 방송법에 따라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포함한 방송 기관들은 공익광고를 위한 방송시간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방송법에는 영화관도 그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무띠아 하피드 통신디지털부 장관은 9 15(), 해당 영상을 상영한 것은 "현 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책무 중 하나를 시행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번 9 17일 개각으로 교체된 대통령 소통실(PCO) 하산 나스비 실장도 아직 현직이던 9 14()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영화관에서의 홍보영상 상영을 옹호하면서, 이는 국민들에게 정부 활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관 스크린은 텔레비전, 옥외 매체 등과 마찬가지로 상업 광고를 포함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이므로 상업적 메시지가 허용된다면 정부나 대통령의 메시지 역시 당연히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쁘라스띠오 하디 국무장관 역시 법규정을 위반하거나 국민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한 영화관에서 정부 메시지를 소개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주장하며 인도네시아판 '대한 늬우스' 상영에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8월 말 전국적으로 확산된 반정부 기조의 저항 시위를 군경 순찰과 강경진압 위협으로 간신히 저지한 정부가 악화된 여론을 개선하기 위한 선무 공작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영화관을 찾을 정도의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 젊은이들에게 정부 업적을 홍보하며 사실은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여러 업적을 쌓아 왔다며 설득하고 세뇌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 해석된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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