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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자카르타 환경미화원 채용공고에 몰린 고학력자들 사회∙종교 편집부 2025-05-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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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사진=드띡닷컴/ A.Prasetia)

 

지난 몇 주 동안 이례적으로 수많은 구직자들이 자카르타 주정부의 환경미화원 일자리에몰렸다. 이는 수도권에서 일고 있는 해고사태와 높은 실업률을 반증한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자카르타주정부의 공공시설관리국(PPSU)은 올해 약 1,1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 4 22일부터 채용과정을 시작했는데 불과 이틀 만에 약 7천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고 지난주에는 1,000명이 더 신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밝은 주황색 유니폼 때문에 오렌지 부대라고도 불리는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은 도시의 공공시설의 청소 서비스 및 유지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자카르타의 모든 거리, 공원, 수로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에 기본적으로 읽기, 쓰기만 가능하면 18세에서 58세 사이 자카르타 주민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대졸자들도 몰리는 현상

높은 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일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자인 37세 아띠까 누르말라사리도 지난주 남편과 함께 환경미화원 일자리에 구직서류를 냈다. 환경미화원 업무는 하루 24시간 끊임없이 돌아가는데 이 자리에 채용되면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일하게 된다.

 

동부 자카르타 두렌사윗에 사는 아띠까는 경제과학대학(STIE)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2년간 한 가구 회사의 사무직으로 일했으나 최근 직장을 잃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부양할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 일자리에 지원했다. 그녀는 자카르타 주정부의 환경미화원 일자리가 훨씬 스트레스가 적은 반면 급여는 이전 직장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천 명의 구직자들이 몰린 이 일자리에 경쟁이 치열하지만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자카르타는 공공시설관리국(PPSU) 직원들에게 월 530만 루피아( 44만 원)의 급여와 건강보험, 휴가 수당 등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자카르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임금이나 건강보험 등의 복지가 보장되지 않는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고 있어 주정부의 해당 일자리가 주는 보장된 임금과 혜택은 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고졸 출신의 20세 지원자 차이룰 파르한은 이전에 일했던 제과점 체인점보다 시청 청소부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수입이 높고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채용되면 우선 3년 기간의 근로계약을 맺게 되고 주정부 담당부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계약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요즘, 주정부 환경미화원 자리의 이러한 조건들은 절대 외면하기 어렵다고 차이룰은 덧붙였다.

 

가장 나은 선택지

족자 소재 가자마다대학교(UGM) 노동 전문가 따주딘 누르 에펜디는 이러한 현상이 도시의 실업률과 해고 급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카르타 주정부가 내놓은 근로조건과 보상이 적절하다면 대졸자들까지 이 일자리에 몰리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2024 8월 기준 자카르타의 실업률은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높았는데 이는 작년 2월 대비 조금 더 높아진 것이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해고자는 2,650명으로, 리아우주나 중부자바보다 적은 편이었다.

 

따주딘은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전공에 맞는 직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없이 닥치는 대로 구직 활동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자카르타 주정부의 환경미화원 일자리에 고학력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는 것 역시 그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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