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마약 운반하던 73세 일본 노인 종신형 선고받아 사건∙사고 편집부 2015-05-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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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밀수하려다 검거된 마사루 까와다(73)씨가 20일 서부 수마트라 빠리아만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마사루씨는 지난해 11월 22일 미낭까바우 국제공항에서 마약 2.7kg을 밀수하려다 붙잡혔다. 사진=안따라(Antara)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법원은 20일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된 일본 노인 마사루 까와다(73)씨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피고는 지난해 11월 서부 수마트라 미낭까바우 공항으로 2.35kg의 크리스탈 메탐페타민을 들여오려다 세관에 의해 체포되었다.
3명의 판사 모두 까와다씨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마약을 인도네시아에 들여오려던 그의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존 에프레디 판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형량을 낮춰줄 이유를 찾기 못했다.”고 말했다.
본 사건을 담당한 부디 쁘리할다 검사는 피고의 나이를 고려하여 16년 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마사루 까와다씨는 판결에 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 16년 형은 너무나 가혹하다. 곧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결문에 의하면 마사루 까와다씨는 에드워드 마크라는 사람을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만났고, 그 남성으로부터 마카오 여행을 권유받았다. 마크는 마사루 까와다씨를 위해 항공권과 숙소 그리고 여행 경비 500불을 준비해줬다.
마사루 까와다씨는 마카오에서 한 중국여성을 만나 수마트라 빠당에 있는 친구에게 가방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빠당으로 날아갔다. 미낭까바우 세관을 통과하던 그의 가방에서 메탐페타민 2.3 kg이 발견되었고 까와다씨는 바로 체포됐다.
까와다씨는 자신은 속아서 마약을 운반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가방에 마약이 들어있었는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마약 관련 범죄에 엄격한 나라 중 하나로 마약사범 130여 명이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30%는 외국인들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각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2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총 14명의 마약사범의 사형집행을 진행한 바 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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