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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부디 와세소 “배신자들 각오해야 할 것” 정치 편집부 2015-06-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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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와세소 인도네시아 국가 경찰 범죄조사국(Bareskrim) 국장이 경찰 조직 내부에서 활동하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며, 그들을 배신자로 분류하고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자체 감시망을 통해 배신자로 밝혀질 경우 엄중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현지언론은 3일 보도했다.
 
2일 자카르타 그라하 뿌르나 위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부디 국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찰 내부서 더 이상의 충돌을 원치 않으며, 그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내부에서 조직을 와해시키는 배신을 저지르는 인물은 응당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조직 내부에 고의적으로 경찰과 부패방지위원회(KPK)의 충돌을 야기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이 활동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띄웠다. 부디 국장에 의하면 언급된 불순 세력은 경찰의 권한 범위를 축소시키기 위해 경찰 내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한 명, 한 명씩 이어나가며 큰 문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발점’을 찾고 있다.
 
또, 부디 국장은 이미 불순 세력의 배신 활동과 다수의 큰 사건이 연루되어 있다며 “최근 발생한 몇몇 경찰 고위간부 관련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조직원들이 모두 깨끗하고 청렴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찰 조직 전체적으로 틀린 것은 없다”며 “온 물을 더럽히는 미꾸라지들을 확실히 처단할 필요가 있다”고 자체 정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에게 배신자란?
 
올해 초, 차기 인도네시아 국가 경찰청장 후보에 부디 구나완 현 경찰 부청장이 조꼬 위도도 대통령에 의해 후보로 지명됐다. 이후 국가 의회(DPR)의 적합성검사까지 별 다른 문제 없이 순조롭게 통과하며 그의 선출이 확실시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증거와 함께 바람처럼 등장한 KPK는 부디 구나완 당시 경찰학교장에 대한 뇌물수수혐의를 주장했고, 결국 그의 경찰청장이라는 꿈은 미완성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잔뜩 뿔난 경찰은 15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 현 KPK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에 대한 부정부패혐의를 들춰내 자리에서 끌어내렸으며, 이 가운데 밤방 위조얀또 KPK 전 부위원장은 결국 자진사퇴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 뿐만 아니라 KPK가 법원에 제출한 부디 구나완 부청장의 고소장은 증거 불충분이라는 판결과 함께 없었던 일로 됨과 동시에, 부디 구나완 조사팀을 이끌었던 노벨 바스웨단 KPK 수사관은 경찰에 구속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검찰과 함께 인도네시아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3각 구도를 이루는 경찰과 KPK, 이 두 기관의 대립이 계속되자 보다 못한 정부 내각은 직접 개입해 노벨 수사관을 풀어주도록 하고, 대립을 소강상태로 이끌었다.
 
부디 구나완 부청장이 경찰청장 후보에서 밀려난 이후, 경찰에서 KPK를 향한 칼의 자루를 쥐었던 인물이 바로 부디 와세소 현 경찰 범죄조사국(Bareskrim) 국장이다. 노벨 바스웨단 KPK 수사관도 부디 국장이 이끌었던 수사팀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부디 와세소 국장이 부디 구나완 현 경찰 부청장의 오른팔로서 경찰 내 권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뚜렷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으나, 이 같은 추측이 맞다면 부디 와세소 국장의 배신자를 향한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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