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종교부 장관 “무슬림과 비무슬림 서로 이해해야” 보수 정치인들 ‘발끈’ 사회∙종교 편집부 2015-06-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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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만 하낌 사이푸딘 종교부 장관이 라마단을 앞두고 무슬람과 비무슬림이 서로 이해해야한다는 말을 한 데 보수파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프르니따 다르위스 통일개발당(PPP) 의원은 “룩만의 발언은 무슬림의 신앙을 모독한 것이며, 소속당인 PPP당을 욕보이는 일.”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어서 프르니따 당원은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항의 했다. 룩만은 종교부 장관인 만큼 중심을 잘 잡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룩만 장관은 본인의 트위터에 ‘금식월인 라마단에 와룽을 닫을 필요는 없다. 금식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의 권리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8일 룩만 장관은 기존 내용을 보강하는 글을 올렸다.
‘내가 원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라마단 기간에 와룽을 강제로 닫을 필요는 없다. 점주가 자발적으로 와룽을 닫는다면 그것 또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올바른 이슬람은 강제로 누군가의 생업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둘째,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지 않아도 되는 비무슬림과 상호호헤적인 이해가 수반되어야한다. 비무슬림들의 권리 또한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 질병, 월경, 임신, 간호 등의 이유로 금식하지 못하는 무슬림도 이해해야 한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룩만 장관은 전임자보다 진보적이고 아량이 넓은 인사로 평가를 받았다.
까띠불 우맘 위라누 민주당 의원은 상호이해를 운운하며 룩만 장관이 여론몰이로 인기를 끌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까띠불 의원은 “내각이 재개편 될 수도 있으므로 룩만이 대중의 인기를 끌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약 1년간의 종교부의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줄리 자와니 정의번영당(PKS)의원 역시 “그의 발언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라마단 직전에 혼란을 일으킬 필요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성직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동부 자바의 이슬람 지도자 알리 마드리 자이니씨는 “왜 다수가 소수를 존중해야만 하나? 소수가 다수를 존중해야 한다. 룩만 장관의 발언은 난센스다. 믿음이 신실한 동부 자바 지역은 그의 발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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