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비리 혐의 부디오노를 조사하라!” 사회∙종교 편집부 2012-12-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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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부통령 공관 인근서 시위 벌여
센추리銀 공적자금 투입 ‘뜨거운 감자’로
비리혐의 대상에 오른 부디오노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인도네시아 국민여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국민여론을 반영이나 하듯, 인도네시아대학생행동연대(GMPI)와 인도네시아국립대학생 행동포럼(FAM UI)은 9일 정오께 ‘세계 부패척결의 날’을 맞아 부디오노 부통령 공관 근처인 중앙자카르타 멘뗑의 디포네고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생 수백명은 “부패방지위원회가 부디오노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방위(KPK)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위기의 센추리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에 당시 중앙은행(BI) 총재였던 부디오노 부통령이 연루되어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부디오노 총재는 6조 7천억 루피아의 공적자금을 센추리은행에 쏟아 붓는 과정이 투명치 못해 국가에 큰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사회에 만연된 부패 예방과 일소를 위해 부방위에 힘을 실어준 유도요노 대통령도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다.
GMPI의 한 회원은 시위 현장에서 “이미 센추리은행 비리사건의 증거가 명백하므로 부방위의 조속한 부통령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관련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행법 상 부방위는 부디오노 부통령에 대한 조사권한이 없다. 다만 국회가 부디오노 부통령에 대한 조사결과를 국민협의회로 넘기면, 국민협의회는 이를 토대로 재조사를 한 뒤 헌법재판소에 통보하고, 헌법재판소는 이를 근거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날 경찰은 부디오노 부통령의 공관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 시위대의 접근을 제지했지만 학생들을 완전히 해산시키지는 못했다.
최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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