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印尼 공군 수송기 추락해 '140명 이상' 사망…앞서 발표보다 피해 더 커 사건∙사고 편집부 2015-07-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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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북부 수마트라 메단시에 공군 수송기가 추락했다. 구조대원들이 폐허 속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안따라(Antara)
지난달 30일 오후 12시경 인도네시아 공군 수송기 C-130 헤라클레스가 북부 수마뜨라 메단시 주택가에 추락했다.
아구스 수쁘리앗나 공군 사령관은 같은 날 밤 현지언론에 “승무원 12명 외에 군인과 군인가족 101명 등 총 11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7월 1일, 경찰발표에 의하면 추락 현장에서 14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고기 탑승자도 애초 알려진 113명 보다 많은 122명이고, 지상에서 주상복합 빌딩 건설 현장에 있던 노동자와 주민 피해도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등 다른 외신은 보도했다.
공군 측의 발표에 의하면 추락한 C-130 수송기(등록번호 A-1310)는 오전 11시48분에 수완도 공군기지를 이륙, 2분 후 공항에서 5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사고발생 전, 조종사는 기체결함이 발견되어 기지로 회항하려 오른편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추락기는 전날인 29일, 동부 자바주 말랑시 압둘 라흐만 살레 공군기지에서 족자카르타특별주를 거쳐 동부 자카르타 할림 공군 기지까지 비행했다. 그리고 사고발생일 오전에 할림기지를 출발해 리아우 쁘깐 바루 소재 두마이 기지에 들렀다 수완도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기 조종사는 지난 2005년에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산디 쁘르마나 대위였으며, 이번 비행의 목적은 물자수송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소식을 들은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노후 군용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이번에 추락한 허큘리스 ‘C-130’기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사제 전략 수송기이다. 1964년에 제조된 뒤 51년 동안 인도네시아 공군이 운항해 왔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고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에도 공군과 그 가족 등 총 112명을 태운 동일 기종(C-130) 수송기가 동부 자바주에서 추락,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또, 2012년에는 중형 수송기 "Fokker F27'기가 동부 자카르타 할림 공항 부지 내에 있는 공군숙소에 추락해 승무원 7명과 주민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메단에는 60여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현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상철 메단한인회장은 "사고 지점은 한인 거주지와 불과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공군기지 인접 지역으로 교민들이 평소 다니지 않는 길이라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메단은 인구 200만 명의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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