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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터진 북풍 ••• 박은 안보론, 문은 안보무능론 정치 편집부 2012-12-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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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어떤 영향 미칠까 촉각
박 “국가관 보고 선택해달라”
문 “새누리당 정부 무능 확인”
 
 
선거 막판 또다시 ‘북풍(北風)’이 불고 있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1992년 대선국면에서의 중부지역당 사건, 1997년 대선 일주일 전 일어난 오익제 전천도교 교령의 월북 사건은 대선을 앞두고 발생한 대표적 북풍 사례들이다. 그러나 2002년과 2007년 대선을 거치면서 잦아드는 듯했던 북풍이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다시 존재를 증명하더니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대선 정국을 강타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이날 일제히 북한을 규탄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경북 포항과 울산 유세에서 “(장거리로켓 발사는)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도발”이라며 “국제사회의 결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후보도 충북 청주 유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서로 가리키는 곳이 달랐다. 박 후보는 ‘안보론’을, 문 후보는 ‘안보무능론’을 부각했다. 박 후보는 “안보의 위험은 지진과 같다”며 “경제발전과 민주화는 말 없이 안보를 지켰던 국군 장병과 국민의 뜨거운 애국심, 확고한 안보관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확실한 국가관을 가진 세력이 나라를 맡게 하는 게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화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국가를 부르기 거부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으려는 세력과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번 선거에선 국가관이 확실한 세력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대선에서 뭔가 끼어들어 개입하려는 북한이 이번에도 우리 국민을 시험하고 있다”며 “북한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국민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에 문 후보는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가의 중요한 안보 사안을 선거에 악용해선 안 된다”고 경계한 뒤 “정부는 어제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분리 해체해 수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위성으로 담뱃갑 크기까지 식별하는 시대에 건물 20층 높이 로켓의 분리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가 이틀 지난 뒤 북한 TV를 보고서야 처음 알았던 게 새누리당 정부”라며 “이게 바로 새누리당 정부의 안보 무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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