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아직 담배를 못끊은 당신 ••• 해답은 뇌에 숨어 있어 보건∙의료 편집부 2012-12-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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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라는 말은 때론 사람을 주눅들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나쁜 습관’ 하나쯤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든 술이든, 혹은 커피든 과자든 평소 ‘줄여야지, 줄여야지’하지만 ‘제2의 천성’이라는 습관을 버리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뉴욕타임스 기자인 찰스 두히그는 매일 오후 쿠키 사먹는 습관을 끊기가 정말 힘들었다. 도대체 습관을 바꿀 비결은 없을까. 그는 자신의 문제에서 출발해 습관의 원리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습관이 어떻게 작동하고, 개인과 기업, 사회에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알기 위해 학술논문 700여 편을 읽고, 과학자·경영자 300여 명을 인터뷰했다. 습관을 소재로 뇌 과학과 마케팅 세계를 치밀하게 파헤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습관의 컨트롤 타워는 뇌에 있다. 우리 뇌는 활동을 절약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데, 이 때문에 일련의 행동을 기계적으로 작동시키는 ‘청킹’(chunking·덩이짓기)과정이 행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매일 이를 닦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등 수십 가지의 행동덩이를 반복하면서(물론 이 과정이 없다면 일상은 마비가 될 것이다) ‘신호(자극·방아쇠)-반복행동-보상’으로 이어지는 습관 고리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 3단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새로운 반복행동을 만들어 고리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습관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조직, 공동체의 운명을 바꾼다고 말한다. 3단계의 습관 고리를 잘 활용해 성공한 경영 사례도 풍부하게 소개한다. 전세계인의 필수품이 된 치약이 대표적 경우다. 1900년대 초 펩소던트 치약 광고를 만든 클로드 홉킨스는 치태라는 ‘신호’와 아름다운 치아라는 ‘보상’을 찾아내 전 미국인을 상대로 치약 사용을 반복행동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단다. 세계서 유명한 알코올 중독자 치료 AA프로그램, 스타벅스 직원 교육도 성공 사례로 꼽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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