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호주•인도네시아, 남중국해 합동 순찰 검토…중국 견제 사회∙종교 편집부 2016-11-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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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인도네시아를 찾은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오른쪽)이 인도네시아의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국방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주 언론 보도…"인도네시아의 대중국 메시지"
호주와 인도가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을 고려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국방장관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을 제의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다.
리아쿠두 장관은 합동 순찰 제의가 평화를 불러오고 불법어로 활동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합동 순찰로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할 의도가 없다"면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평화 순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호주의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은 두 나라 장관이 해상 협력을 강화할 방안들을 찾아본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페인 장관은 "협력 방안은 남중국해와 술루 해(Sulu Sea·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공동활동을 포함할 수 있다"며 이는 국제법에 따라 항행의 자유권을 확보한다는 호주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났을 때를 포함해 지난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참가한 모든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비숍 장관은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의 섬들 및 다른 구조물과 관련한 분쟁 문제를 보는 관점에서 매우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공식적으로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남중국해에 맞닿은 나투나 제도 해역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나, 일부가 중국이 자국령으로 주장하는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과 겹친다.
따라서 나투나 해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어업권 분쟁이 일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측은 올해에만도 이미 여러 차례 이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충돌했다.
호주 로위연구소의 애런 코널리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누구 편을 든다는 인식을 주지 않으려고 주변 국가들과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매우 주저해왔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이를 고려할 때 나투나 제도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주변 같은 민감한 지역에서 인도네시아가 호주와 합동 활동을 한다는 것은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코널리 연구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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