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보르네오의 팜유 노동자들 오랑우탄 잡아 먹은 혐의로 조사 받는 중 사건∙사고 편집부 2017-02-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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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섬의 팜유 농장 노동자들이 멸종 위기종인 오랑우탄을 잡아먹었다는 혐의로 인도네시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는 지난 15일에 10명이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데티크 뉴스에 의하면 경찰은 오랑우탄 고기와 뼈 등의 증거를 찾았다.
익명의 목격자가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대니얼 조한에게 제보해 수사가 시작되었다고 AP는 전했다. 이 목격자는 오랑우탄의 머리가 솥 속에 떠 있는 사진 등을 전했다고 한다. 머리가 잘린 오랑우탄이 소총을 든 남성 옆에 쓰러져 있는 사진도 있었다. 오랑우탄의 몸을 해체하는 사진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보호법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일이다. 경찰은 이런 잔혹 행위를 수사해야 한다.” 조한이 AP에 말했다.
조한은 노동자들이 보르네오 칼리마탄 중부의 팜유 농장에 오랑우탄이 들어오자 총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농장은 말레이시아의 팜유 기업인 겐팅 플랜테이션스 Bhd(Genting Plantations Bhd)의 소유라고 한다.
겐팅 플랜테이션스는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원탁회의(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의 일원이다.
오랑우탄을 죽이는 것은 보르네오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범죄이지만 처벌 받는 일은 드물다. 보르네오에는 팜유 농장이 수백만 에이커를 차지하고 있고 수만 마리의 오랑우탄이 살고 있다.
팜유는 수익성이 좋다. 숲을 없애고 팜유 농장을 만들면, 먹이와 거주지를 숲에서 얻는 오랑우탄은 생존을 위해 농장이나 인간 거주지에 들어오곤 한다.
마을 사람들이나 농장 노동자들은 오랑우탄이 “작물에 해를 끼치거나 오랑우탄을 보고 겁이 나서” 죽이는 경우가 많다고 인터내셔널 애니멀 레스큐의 크리스 윅스가 칼리마탄에서 전화로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오랑우탄을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
서식지 파괴, 팜유 농장을 위한 숲 파괴가 현재 야생 우랑우탄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윅스는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간다면 25년 정도 안에 오랑우탄이 야생에서 멸종할 것이라 말한다.
IUCN은 보르네오 오랑우탄과 수마트라 오랑우탄 두 종 모두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랑우탄을 죽이는 것은 5년 이하 징역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고 A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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