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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발리는 외국 관광객 갈취의 천국? 사건∙사고 dharma 2013-04-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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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TV기자 ‘발리 사기 폭로 동영상' 논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국제휴양지인 발리가 관광객의 돈을 갈취하는 경찰과 세관 관리, 관광객을 속이는 환전상을 촬영한 유튜브 동영상으로 발칵 뒤집혔다.
 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SBS6 TV 기자인 키스 반 더 스펙은 최근 유튜브에 교통경찰이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는 자신에게 돈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시작으로 발리에서 겪은 부패와 속임수를 담은 동영상 3편을 유튜브에 올렸다.
 지난 1일 공개된 첫 동영상에서 교통경찰은 헬멧을 쓰지 않은 기자를 불러 세운 뒤 "법원에 가면 벌금 125만 루피아(약 128달러)를 내야 하지만 나에게 20만 루피아만 내면 다 해결된다"면서 돈을 받아 챙겼다.
그는 이어 "오늘 내 구역에서는 헬멧을 쓰지 않아도 괜챦지만 내일은 꼭 헬멧을 써야 한다"고 충고하고, 기자를 경찰초소로 불러들여 직접 맥주를 사다 대접하는 친철까지 베풀었다.
 이 동영상은 조회수 150만(10일 오후 현재)을 넘기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발리 경찰은 즉각 해당 경찰관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며 인도네시아 경찰청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반 더 스펙은 또 두 번째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동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촬영허가 없이 카메라 등을 들여오던 촬영팀에게 장비 압수와 보관료 6,500달러를 요구하던 세관 관리가 200달러를 받고 모든 장비를 통과시켜주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반 더 스펙은 또 발리 시내 환전상들이 관광객들에게 달러나 유로화를 루피아로 바꿔 주면서 관광객이 보는 앞에서 돈을 센 뒤 건네기 직전 지폐 한두 장을 잽싸게 빼돌리는 장면을 포착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들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급속히 확산하자 인도네시아 관광산업협회(GIPI)는 “발리 관광산업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다”며 “발리 주정부가 즉각 단호한 조처를 하고 관광객 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발리는 지난해 28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올해는 31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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