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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발리 지방정부, 'We Love Bali' 자발적 기부금 모금 계획...관광객 대상 사회∙종교 편집부 2023-02-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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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공항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발리 지방정부는 올해 관광객들로부터 315억 루피아(265,00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모금은 자발적 기부로 이루어지며 발리의 문화환경 보존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발리 지방정부는 발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기부금을 모금하기 위해 만든 정책 프로그램인 '위 러브 발리(We Love Bali)'를 통해 기부금을 모금하고, 기부금은 발리 문화-환경 보존을 위한 다양한 정책 시행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활용된다.

 

발리 관광국장 쪽 바구스 쁘마윤(Tjok Bagus Pemayun)은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들과 달리 원유나 가스 같은 천연자원이 많지 않아 거의 전적으로 관광에만 의존하고 있어 문화환경 보존을 위해 관광객들의 기부금 모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22()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위 러브 발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출연해달라고 요청하며 의무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기부금 출연은 발리의 문화,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발리는 2019년에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10달러(12,800)씩의 관광세를 징수하려던 계획을 세웠다가 법률적 문제가 일부 불거져 시행하지 못하고 결국 철회한 바 있다.

 

쪽 바구스 국장은 현재 위러브발리 QR 코드가 호텔들, 교통수단, 주요 관광지, 식당, 공공장소 등 발리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기부 의사가 있는 관광객들은 해당 QR 코드를 스캔해 위러브발리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리 지방정부는 올해 모금액을 315억 루피아(265,000만 원)선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리 관광국은 올해 발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4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 중 최소 5%가 해당 프로그램에 동참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당 금액을 산출했다.

 

쪽 바구스 국장은 해당 기부금 모금 계획이 관광객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 설명하면서 이 정책이 관광 산업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현지 관광업계를 안심시켰다.

 

발리 관광국은 업계 당사자들과 회의를 열고 이 프로그램 홍보에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밝혔다.

 

발리 관광객 기부촉진 실무그룹을 이끄는 이 구스티 아궁 라이 수르야위자야(I Gusti Agung Rai Suryawijaya)는 자신이 이야기해본 관광객들 대부분이 위러브발리 관광객 기부금 모금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바둥(Badung)군 지역 호텔요식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해당 기부금이 적절한 곳에 투명하게 사용된다면 관광객들도 기꺼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호텔경영인협회(IHGMA) 발리 지부장 요가 이스와라(Yoga Iswara)는 발리 문화와 자연의 유지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응원한다는 입장이다. 발리의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는 것은 발리 주민들과 지방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가는 수자원 문제, 쓰레기 문제 등 신경 써야 할 문제들이 많으므로 관광객들이 적극적으로 해당 기부금 모금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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