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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한국처럼 하면 강국"…인도네시아 공무원 6천명 박수로 응답 사회∙종교 편집부 2019-07-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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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정부, '대통령 강의 포럼'에 김판석 교수 한국서 초빙
 
 
"한국처럼 일하고, 디지털화하면 인도네시아는 진정한 강국이 될 것입니다."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김판석 연세대 행정학 교수가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또라 스나얀 체육관에 마련된 강단에서 이같이 말하자 6천명의 신임 공무원들이 큰 함성과 박수로 응답했다.
 
김 교수는 이날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국가인사청·공무원교육원이 공동 주관한 '대통령 강의 포럼'에서 유숩 깔라 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강단에 올라 30분간 강의했다.
 
당초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이 첫 번째 강사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급한 일이 생겨 부통령이 대신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무원 시험 지원자 450만명 가운데 계약직을 포함해 20만명을 선발했고, 이 가운데 우수한 자원 6천명을 선발해 이날 강의해 참석하도록 했다.
 
장·차관과 고위 공무원, 대사 등 기존 공무원 1천명도 참석했다.
 
김 교수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무원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김 교수가 먼저 "여러분은 누구?"라고 묻자 참석자들이 "공무원"이라 답했고, "공무원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국가발전에 헌신"이라 답했다.
 
이어 "새 인도네시아를 건설할 준비가 됐나?"라고 묻자 "예"라며 함성이 터졌다.
 
김 교수는 "한국의 압축 성장에는 경제 우선 정책과 교육열, 그리고 전문관료제가 뒷받침됐다"며 "한국 공무원은 보수가 다소 낮아도 국가 발전을 견인한다는 자긍심으로 밤 늦게까지 일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정신으로 일하면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혁신을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상도 주고, 승진도 시켜주는 등 보상전략을 잘 구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천만명에 1만7천개의 섬을 가진 국가"라며 "공무원부터 디지털 교육을 잘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디지털화하면 진정 거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독려했다.
 
김 교수에 이어 국가개발계획부 장관, 지난해 성공적으로 아시안게임을 이끈 조직위원장이 강단에 올랐다. 이날 강의는 모든 공무원이 볼 수 있도록 현지 TV로 생중계됐다.
 
김 교수는 강의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강의를 했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 느껴봤다"며 "젊은 청년들이 중간중간 힘찬 박수와 함성을 질렀다. 한국인으로서 이런 자리에 섰다는 점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로,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한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 14일 두 번째 임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인프라 확충과 투자 문호 개방과 함께 인적자원 개발과 관료 개혁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당시 조꼬위 대통령은 "관료주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 조직을 더 단순화시키고 더 민첩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만약 관료주의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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