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정부 파푸아주 분할안 부상…사회 격차 확대 우려 정치 편집부 2019-11-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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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또 까르나비안 인도네시아 내무부 장관
인도네시아 정부는 파푸아 주변의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파푸아 지역을 4개 주로 분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파푸아 원주민과 이민자 사이의 경제적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지난 1일자 자카르타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띠또 까르나비안(Tito Karnavian) 인도네시아 내무부 장관은 최근 파푸아 남부 메라우께(Merauke)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부 파푸아(South Papua )'주와 산악 지역의 '쁘구눙안 뜽아 파푸아(Pegunungan Tengah Papua)'주를 설립하여 기존의 서부 파푸아주 및 파푸아주와 함께 파푸아 지역을 4개 주로 분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원주민 대표로 이루어진 파푸아 인민 회의는 주의 분할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푸아 문제의 해결을 목표로 하는 시민 단체 ‘파푸아 피스 네트워크(Papua Peace Network)' 소속 아드리아나씨는 “2개 주를 신설하는 경우에는 인프라의 개발만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원주민과 이민자 간의 경제 격차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 치안 부대에 의한 원주민의 인권 침해 등 파푸아가 만성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성공한 이민자들이 파푸아주의 주도 자야뿌라나 메라우께, 서부 파푸아주 소롱 등의 도시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역 경제에서 소외된 원주민을 통합하고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지난 9월 이후 폭동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적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전략 문제 연구소(CSIS)의 정치 및 국제 관계 분야를 이끄는 피디얀디까씨도 “전통적인 정치 엘리트가 새로 설립되는 주의 행정 및 예산 할당을 지배할 것이며, 경제 격차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주 분할안은 파푸아 지역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을 완화하고자 중앙 정부와 지역 엘리트 집단이 벌이는 '정치적 거래'의 결과일 수 있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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