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 외국인 관광객수 부진…새로운 관광 전략 시급 사회∙종교 편집부 2020-02-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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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부진하다.
자카르타 통계국(BPS DKI)에 따르면, 2019년 11월 단월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18만 4,521명으로 7월을 정점으로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자카르타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정치 불안이 해외에 부정적인 인상을 주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으며,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방문자 수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에 어필하거나 관광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등 새로운 관광 전략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자카르타 통계국에 따르면,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Soekarno–Hatta International Airport)과 할림 쁘르다나꾸수마국제공항(Halim Perdanakusuma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입국한 외국인 방문자 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도 2.6% 줄었다. 1~11월 누적 방문자 수는 약 22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상반기(1~6월)는 약 116만 명으로 하반기(7~12월) 5개월간 111만 명에 그쳤다. 12월의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19년은 정점이었던 7월의 26만 8,258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매월 두 자릿수 감소했고, 전월 대비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연중 7~8월에 피크를 맞이한 후, 후반에 걸쳐 감소하는 예는 과거에도 보였다.
자카르타 관광창조경제국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지난해 대선 관련 정치 불안과 그에 따른 다양한 시위가 빈발하면서 자카르타는 안전하지 않다는 이미지가 심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자카르타 여행에 대한 주의 권고를 내린 것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이 관계자는 자카르타가 안전하다고 어필하기 위해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6월에 개최 예정인 세계적인 전기차 경주대회 ‘ABB FIA 포뮬러E 챔피언십(이하 포뮬러E)’가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마다 대학교 석박사 과정에서 관광업 연구를 가르치는 무하마드씨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데다 서구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해외 여행 시 먼 곳보다 근거리를 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정부가 단·중·장기 관점에서 어떻게 관광 산업을 정비할 지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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