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 7천135명…24일부터 수도권 귀성 금지 사회∙종교 편집부 2020-04-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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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자제 캠페인 벌이는 인도네시아 반둥의 경찰
루훗 장관 "자카르타 수도권·PSBB 적용지역 거주민 귀성 금지"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375명 추가돼 총 7천13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6명 추가돼 총 616명으로 집계됐다고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이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천명 이상 증가해 총 9천125명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고, 사망자 수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많다.
일간 꼼빠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전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 분석이 밀려있거나 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숨진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앞서 인도네시아의사협회(IDI)는 사망자 수가 1천명은 이미 넘었다고 추정했고, 자카르타 주 정부는 3월 7일부터 전날까지 1천226명의 시신이 코로나19 장례 규정에 따라 매장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매장된 시신의 일부만 공식 확진자 통계에 반영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일부터 자카르타 수도권 등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적용 지역 거주민의 고향 방문(무딕)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은 23일 저녁부터 시작하고, 이후 5월 24일∼25일이 르바란(이둘 피뜨리) 공휴일이다.
통상 르바란에는 2천500만명 안팎이 고향에 가기에, 그대로 두면 중국의 춘절 이후 감염자가 폭증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계속 나왔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무딕을 금지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전면 금지를 거부했으나 이날 결국 마음을 바꿨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날 "교통부 조사 결과 응답자의 24%가 무딕에 참가하겠다고 하고, 7%는 이미 고향에 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고향에 가겠다는 뜻이라서 무딕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루훗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은 "24일 금요일부터 귀성 금지가 발효된다"며 "자카르타 수도권과 PSBB 적용지역, 코로나 전염 레드존 거주민은 라마단과 르바란 기간 귀성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의 진·출입이 모두 금지될 것"이라며 "다만, 의료진 등 코로나19 대응 인력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은 여전히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자카르타 수도권을 빠져나가려는 자가용, 오토바이, 버스 등 차량 이동을 막기 위해 외곽도로에서 검문검색과 차단이 이뤄질 것"이라며 "식료품과 연료 등 운반 차량, 금융, 보건 관련 차량의 통행은 계속 허용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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