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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우기 앞둔 자카르타, 홍수 대비 비상…전문가 "하천 정비만으론 역부족" 사회∙종교 편집부 2026-11-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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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 쏟아진 폭우로 찌따룸강이 범람하면서 서부자바 까라왕 주변 3개 마을이 1~3미터 높이까지 수위가 높아져 수백 채의 가옥과 학교 3곳을 포함한 공공건물들이 침수됐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자카르타는 우기를 앞두고 홍수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배수·방재 시설 부족과 녹지 감소로 집중호우에 대응할 역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천 정비와 대피시설 확충뿐 아니라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도시 공간 구조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우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 전국적으로 강우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카르타는 12월 말 우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강수량은 점차 늘어 2027년 2월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홍수 위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계획 전문가 야얏 수쁘리아뜨나는 6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녹지 공간이 줄어들고 배수용 지하 침투시설과 저수지, 하천 정비 등 홍수 방지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자카르타의 빗물 흡수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우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상류 지역에 이미 비가 내리기 시작한 만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얏은 인공강우 조절만으로 홍수 위험을 해결할 수 없다며 침수 취약지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피·이주 계획을 마련해 인명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수로 경제활동이 마비될 가능성에 대비해 교통 관리와 재택근무·원격수업 대책을 마련하고, 배수로를 정기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주민 대상 홍수 대비 정보 제공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카르타주 정부는 11월 5일부터 하천 정비 사업을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 쁘라모노 아눙 주지사는 홍수 방지시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찔리웅(Ciliwung), 앙께(Angke), 끄루꿋(Krukut), 짜꿍 라마(Cakung Lama) 등 4개 강의 정비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강은 서부자바 보고르 등 상류 지역의 강우량이 증가하면 범람 위험이 높은 곳이다.

 

주 정부는 12월까지 하천 정비에 속도를 내 2027년 2월 강수량이 정점에 이르기 전인 1월까지 주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자카르타 재난관리청(BPBD)도 홍수와 침수 위험이 남아 있는 200개 주민자치구역(RW)을 파악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배수로 막힘을 해소하기 위한 환경 정화와 주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고무보트와 대피용 텐트, 비상대응 거점, 조명 장비, 이동식 화장실 등 긴급 구호 장비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 인도네시아 환경포럼(Walhi) 자카르타 지부는 자카르타의 홍수 원인이 단순히 하천 범람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하천 정비만으로는 반복되는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무함마드 아민울라 환경운동가는 자카르타 전체 토지의 최대 90%가 콘크리트 등 불투수성 포장으로 덮여 있어 빗물을 흡수할 녹지 공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투수성 공간을 늘리는 등 보다 종합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카르타는 오랫동안 홍수가 반복돼 온 수변 도시인만큼 홍수를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홍수와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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