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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프라보워 정권 1년의 성적표, '낙제'...10점 만점에 3점 정치 편집부 2025-10-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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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0일,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 집권 1주년을 맞아 자카르타에서 시위를 벌였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가 쁘라보워 정부 출범 1년 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통령이 각각 10점 만점에 평균 3점과 2점을 받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9 30일부터 10 13일까지 언론인 12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0 2일과 17일 사이에 18세 이상 일반 국민 1,338명을 대상으로도 두 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수치는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이 싱크탱크가 올해 초 정부 출범 100일 동안 발표한 유사한 설문조사에서 쁘라보워가 5, 기브란이 3점을 받아 그렇지 않아도 낮은 점수가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CELIOS의 메디아 아스까르는 일반 국민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응답자가, 정부가 선거 공약을 부분적으로만 이행했다고 답했으며, 56%는 집권 첫해에 몇 가지 공약만 이행했다, 43%는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고 답했음을 밝혔다.

 

일반 국민 응답자의 70% 이상은 지난 1년간 정부 사업 집행이 부진또는 매우 부진했다고 답했으며, 80%는 정부의 정책 결정이 국민의 요구와 우선순위에 부응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100명 이상의 장차관들로 구성된 홍백내각의 전반적인 리더십은 64%의 응답자가 부진또는 매우 부진으로 평가했고 정부의 대중 소통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불만을 표명하며 부진또는 매우 부진으로 분류해 쁘라보워 정부가 국민 여론의 수렴없이 정책을 내놓는 불통정부임을 재확인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 설문조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타깃 광고를 통해 응답을 수집했으며, 농촌, 교외, 도시 지역에 걸친 광범위한 인구 분포 스펙트럼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CELIOS의 갈라우 D. 무함마드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쁘라보워-기브란 정부의 성과가 지난 1년간, 특히 취임 후 100일과 비교했을 때 심각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성과가 저조한 장관들을 경질하고 비효율적인 정부 구조를 개선하는 등 철저한 평가와 조치를 취하라는 국민들이 쁘라보워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두 번의 조사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인 내각 인사로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다단 힌다야나 국가영양청(BGN) 청장, 나딸리우스 삐가이 인권부 장관, 라자 줄리 안또니 산림부 장관,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 위디얀띠 뿌뜨리 와르다나 관광부 장관, 줄키플리 하산 식량조정부 장관 등이 꼽혔다.

 

바흐릴 장관은 20일 기자들을 만나 자신은 해당 조사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지난 1년간 자신이 부처에서 긍정적인 업무성과를 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CELIOS 조사결과를 반박했다.

 

한편,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 인프라지역개발조정부 장관, 나사루딘 우마르 종교부 장관, 압둘 무띠 초중등교육부 장관, 쁘라스띠오 하디 국무장관은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장관으로 꼽혔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 연설에서 내각 구성원들을 칭찬하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국가 안정을 유지해 온 그들의 공동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쁘라보워 정부는 지난해 취임 이후, 무상급식 등 논란의 정책들을 수없이 내놓아, 그 결과 이에 반대하는 최소 두 차례의 대규모 거리 시위를 겪었다. 그 중 최근에 벌어진 8월 시위는 수십 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시위로 꼽히며 국민의 불만이 매우 고조되었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정부는 대체로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우호적인 여론조사 결과만을 강조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진정한 지지 수준을 정확하게 실감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쁘라보워 정부는 집권 2년 차를 맞이하면서 10 19일 여론조사 기관 폴트래킹 인도네시아(Poltracking Indonesia)가 내놓은 국정 지지도 78.1%라는 조사결과를 강조하며 여론을 호도했다. 이 조사에서 정권에 불만을 표한 응답자는 19.3%에 불과했고, 2.6%는 답변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10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투표 연령대 응답자 1,22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표준 오차 2.9%이며 교육, 의료, 국방 및 안보 등에서 정부의 성과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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