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 홍역 환자 급증에 백신 접종 확대 보건∙의료 편집부 2025-09-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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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보건 당국은 도시 빈민들의 밀집 주거지역에서 홍역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접종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카르타 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8월 31일(일)까지 주로 서부와 북부 자카르타에서 홍역 의심 사례가 약 1,900건이 기록됐다. 특히 8월에만 자카르타에서 361건의 새로운 의심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0% 증가한 것이다.
홍역의 일반적인 전파 경로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배출된 호흡기 비말이 공기를 통해 확산된다. 루베올라 바이러스가 증상을 일으키는 매우 전염성 강한 질병이지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홍역은 어린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발병하지만 사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특히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5세 미만 어린이가 감염될 경우 실명, 폐렴 및 뇌염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보건부는 2017년 장관령을 통해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상태다.
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보건부는 서부 자카르타와 북부 자카르타를 포함한 전국 46개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지역을 특별발생(KLB) 경보를 선포했고 관련 프로토콜에 따라 자카르타에서 백신 접종 및 감시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서부 자카르타의 쯩까렝 지역은 8월 의심 사례 25건이 발생해 가장 많은 감염 사례를 보고했으며 대부분은 까뿍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부 자카르타 보건당국은 홍역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발병 대응 예방접종(ORI)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서자카르타 보건과장 에리존 사파리는 가족 중 홍역 증상이 발병할 경우 즉시 가장 가까운 보건소(Puskesmas)로 데려가 신속히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WHO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최소 10만 7,500명이 홍역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의 역학자 디키 부디만은 전 세계 홍역 치사율이 1~3%에 불과하지만, 의료시설 접근성이 낮은 오지 거주자의 경우 사망률이 최대 10%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감염자 한 명이 최대 18명에게 홍역을 전염시킬 수 있고 기침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2시간 동안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빈민가나 학교 등 인구밀도가 높은 환경에서 전염성이 더 강해진다.
홍역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뿐이라고 디키 부디만은 강조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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