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당신 신발의 박음질은 ‘3천 루피아’…엘르 인도네시아 노동력 착취 논란 사회∙종교 편집부 2016-04-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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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브랜드 엘르(Elle)와 같은 고급 제화 기업들은 종종 수백만 루피아의 제품을 선보인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상품은 자카르타나 땅으랑과 같은 대도시 슬럼가에서 모여 사는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지며, 여성들은 박음질하는 신발 한 켤레당 3천 루피아(미화 22센트)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엘르 사는 현재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노동조합 인권센터(TUR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부 자카르타 쁜자링안의 가내수공업자들은 매일 10~25켤레의 신발을 10~12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박음질하고 있다.
대부분 가내수공업자는 여성들이다. 이는 집안일과 박음질을 동시에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TURC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그데 빤두 위라완은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얼마나 많은 가내수공업자가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지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노동자들이 모두 자택에서 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엘르 인도네시아 상품경영이사 데비 헤라와띠는 최근 있었던 인터뷰에서 “그러한 환경에서 엘르 제품이 생산된 것은 확인된 바 없다. 대부분 상품은 엘르 소유 공장에서 생산되며 20~30%만 외부 공급자로부터 제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비 이사는 “우리는 외부 공급자로부터 완성된 제품만 받고 있다. 따라서 공급자들이 신발 박음질 작업을 가내수공업자들에게 맡겼다면 엘르 측이 알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빤두는 “인도네시아가 2003년 제정한 노동법에는 가내수공업자에 관한 내용이 없다. 따라서 정부는 오랜 시간 무시되어온 가내 수공업자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규제를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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