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주술사 집에서 저주의 증거와 실탄 총기 발견 사건∙사고 편집부 2024-03-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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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뿌땃 소재 산뗏 저주술 두꾼의 집에서 바늘에 찔려 구멍투성이가 된 사진들이 발견됐다. (사진=드띡닷컴)
두꾼이라 부르는 주술사들은 인도네시아 사회 저변 어디에나 있고 대개는 자신의 영능력(?)을
과시하며 돈벌이를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아무에게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수면 밑에서 은밀히 활동하기도 한다.남부
땅그랑 찌뿌땃에 사는 H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6일
드띡닷컴에 따르면, 그의 집에서 발견된 험하게 훼손된 사진들은 그가 산뗏 저주술 두꾼이란 사실을 드러냈지만
그는 전혀 다른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 3일 H가 이웃에 사는 압둘라(63)에게
자기 집 청소를 도와달라 부탁하면서 시작됐다.아내와 이혼한 H는
가끔 이웃에게 집 청소를 부탁했는데, 압둘라가 H의 집을
청소해 주다가 서랍 속에 보관된 여러 장의 사진들을 발견했고 그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H의 서랍 속엔 사람들 사진이 100장도 넘게 있었는데 모두 바늘에 찔린 자국이 무성했다. 더욱 압둘라를 놀라게 한 것은 거기 자신이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는 것이다. 압둘라의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사진 속 자신과 아내의
모습 위에도 수많은 바늘자국이 나 있었다.그것은 명백한 저주의 흔적이었다.
사진을 보고 놀란 압둘라는 아내의 죽음이
H의 저주 때문인 것이란 막연한 의심이 들었다. 그는 H 서랍 속에 있던 사진 속엔 알고 지내는 다른 주민들도 있어 전화를 했고 나중엔 모스크에 있는 친구들, 주민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서랍 속에서 발견된 사진 속 인물들은 거의 모두 얼굴과 몸엔 무수한 바늘자국이 나 있었고 사람들은 H가 사진 속 인물들을 은밀히 저주한 것이라 생각했다.
압둘라는 H의 집에서 발견한 사진들을 5일 기자를 만나 보여주었는데 사진엔 바늘자국 뿐 아니라 빨간 잉크로 낙서가 되어 있었고 어떤 사진은 사진 속 인물의 얼굴, 팔, 배에 바늘이 꽂힌 채인 것도 있었다.
H가
가지고 있던 압둘라 부부의 사진은 1998년에 찍은 것인데 H가
그 사진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찌뿌땃의 사와 리마 마을 사람들은 H의 집에서 바늘에 찔린 사진들이 다량 발견되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H가 사실은 저주술을 시전하는 주술사, 즉 산뗏 두꾼인데
이를 숨기고 마을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어 살면서 이웃들에게 악의를 품고 저주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네 통장인 아구스 수하이미는 H가 아내를 집에서 쫓아낸 후 두꾼 행각을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의심했다.
의외의 전개
이 사건의 반전은 경찰이 3일 H의 집을 수색했을 때 총기와 탄약들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발견된 물품 중에는 파인애플형 수류탄도 한 개 포함되어 있었다. 실탄 총기들의 존재가 경찰과 이웃들을 놀라게 하면서 국면은 빠르게 전환됐다.
현재 H는
증거품들과 함께 동부 찌뿌땃 지구대로 압송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남부 땅그랑 경찰서의 공보과장 웬디 경위는 기자들에게 압수 무기 명세를 공개했는데 예의 수류탄 외에도 여러 구경의 소총용, 권총용 실탄과 함께 디펜더 소총과 탄창도 발견됐다.
H라는 인물이 과연 산뗏 저주술 두꾼인지 아니면 테러리스트인지 그 정체가 모호해지는 지점이다. 디펜더 소총이 두꾼들의 일반적인 장비일 리 없기 때문이다. [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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