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산불 연무 주변국 확산…기업 단속 강화·국제 지원 수용 압박 사건∙사고 편집부 2026-10-13 목록
본문
2015년 수마뜨라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무가 자카르타까지 도달했다/2015.10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마뜨라와 깔리만딴의 산불로 인한 국경 간 연무 피해가 주변국으로 확산하면서 오염 유발 기업에 대한 단속 강화와 국제사회의 산불 진화 지원 수용을 요구받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2일 전했다.
올해 수마뜨라와 깔리만딴에서 발생한 산불이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면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인접국까지 유독성 연무(haze)가 퍼졌다.
말레이시아 환경부는 지난 11일 쿠알라룸푸르와 조호르를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대기오염지수(API)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조호르주는 주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2일부터 일주일간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도 11일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악화했으며, 오염도가 ‘위험’ 단계에 도달할 경우 수업과 국가시험을 중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응급실 방문이 증가하자 13일부터 전국적으로 연무 피해 지원제도(HSS)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주민은 연무 관련 질환 치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 의료비를 최대 10싱가포르달러(약 7.82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남수마뜨라, 리아우, 잠비, 서부깔리만딴, 중부깔리만딴, 남부깔리만딴 등 6개 주에 약 6만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해당 지역에서는 항공 진화와 기상 조절 작업도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국경 간 연무 오염 방지를 위한 아세안 협정(AATHP)을 준수하고 있으며, 산불 발생 현황과 진화 대응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연무 피해가 악화하면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에 산불 진화 지원을 제안한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싱가포르 지속가능성·환경부 장관 그레이스 푸(Grace Fu)는 지난 10일 줌후르 히다얏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과 소통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그랬듯 산불 진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도 지난 9월 헬리콥터 3대와 항공기 1대, 인력 52명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쁘라보워 수비안또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대변인은 파흐미 파질(Fahmi Fadzil)은 지난 10일 깔리만딴 산불 진화 지원 제안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소통청(Bakom)의 파드 빠드삐 관계자는 11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당국과 원활하고 명확한 지원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산불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화전 농업 관행과 관련해 오염 유발 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동남아시아와 빤따우 감붓(Pantau Gambut)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팜유 기업 1곳과 싱가포르 농업 관련 기업 4곳을 포함해 역내 연무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20개 기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염 유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은 지난달, 자국 기업이 산불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부가 해당 기업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서부깔리만딴의 원주민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일부 지역을 마비시킨 산불을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과실 혐의로 쁘라보워 대통령과 중앙·지방정부 관계 기관 수십 곳을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서부깔리만딴 주도 뽄띠아낙 법원은 지난 8일 예정됐던 첫 심리를 피고 대부분이 출석하지 않아 오는 21일로 연기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글로리오 사넨은 11일, 중앙정부가 심리에 참석하지 않아 악화하는 산불 문제의 대응도 지연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부소통청의 파드는 정부가 소송 절차를 존중하고 진행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산불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95개 기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산불을 일으키는 고의적인 방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위반자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명단도 현재 진행 중인 법 집행 절차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 다음글인니 전직 고위 검사 재판…검찰 청렴성 도마 위 2026.10.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