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외국인 체류허가가 ‘돈줄?’…인니 이민당국 수천억 루피아 갈취 의혹 사건∙사고 편집부 2026-06-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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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사진=KPK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는 외국인 체류허가 발급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실미 까림(Silmy Karim) 이민교정부 차관을 체포하고 피의자로 지정했다.
4일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KPK는 4일 기자회견에서 이민국 관계자들이 외국인의 체류허가 발급을 대가로 지난 5년간 최소 1,455억 루피아를 불법적으로 수수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수사는 금융거래분석원(PPATK)이 다수의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면서 본격화됐다.
조사 결과 해당 자금은 외국인의 체류허가(KITAS 및 KITAP) 발급 과정에서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KPK는 이 자금이 매주 금요일마다 이민국 내부 관계자들에게 분배됐으며, 실미 까림 차관도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KPK 스띠요 부디얀또 위원장은 "실미 까림은 매주 1억 루피아를 정기적으로 배분받았다"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이민국 관계자들이 직접 또는 차명 거래를 통해 받은 금액은 최소 1,455억 루피아에 달한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자금 전달 과정에서 암호명도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고위급 수수자는 '천사'로 불렸으며, 다른 수수자들은 '밴드' 또는 '가수' 등의 은어로 구분된 것으로 조사됐다.
KPK는 또 비자, 여권, 외국인 노동허가, 체류허가 등 이민 관련 서비스 전반에서 총 3,570억 루피아 규모의 의심 거래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미 차관은 전날 KPK가 수배령을 내린 뒤 자진 출석했으며, 4일 남부 자카르타 KPK 청사에서 구금복과 수갑을 착용한 채 수사관들의 호송을 받아 구치시설로 이송됐다.
실미 차관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이민국장을 지낸 뒤 현재 이민교정부 차관을 맡고 있다.
KPK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실미 차관을 비롯해 사파르 무함마드 고담 전 이민국장, 자야 사뿌뜨라 서부자바 이민국장, 로날드 아르만 압둘라 서부자카르타 이민국장 등 총 8명을 피의자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체류허가 업무를 담당한 이민국 공무원들이다.
KPK는 아직 국가 재정 손실 규모와 범행 수법 전반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자금 흐름 추적이 진행 중인 만큼 피의자 수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자카르타글로브/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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