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군 비판’ 활동가 피습…군 정보요원 용의자 체포 속 수장 사퇴 사건∙사고 편집부 2026-03-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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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및 폭력 피해자 위원회(Kontras)의 안드리 유누스가 2025년 7월 14일 자카르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군법 개정에 대한 사법 심사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포스트/헌법재판소 Ifa)
인도네시아에서 군의 역할 확대에 비판적이던 인권운동가가 산성물질 공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군 고위 인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2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군(TNI) 대변인 아울리아 드위 나스룰라 준장은 26일, 군 정보기관(BAIS) 수장인 유디아브리만띠오 중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보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직위 이양”이라고 설명했다.
인권단체 실종자 및 폭력피해자위원회(Kontras, 이하 꼰뜨라스) 소속 활동가 안드리 유누스는 지난 12일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던진 산성물질에 맞아 얼굴과 신체의 약 20%에 화상을 입었다. 그는 사건 직전 군의 역할 확대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제로 팟캐스트를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국내외에서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볼커 투르크(Volker Turk)는 이를 “비겁한 폭력 행위”라고 규탄했다.
군 당국은 앞서 군 정보기관 소속 장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징계부터 불명예 제대까지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디 중장은 이들 체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이자 야만적 행위”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약속했다. 그는 “누가 배후이든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군의 민간 영역 및 국영기업 개입 확대에 따른 민주주의 후퇴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쁘라보워 대통령이 퇴역 장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국제앰네스티를 포함한 수백 개 시민단체는 이번 사건을 ‘살인미수’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꼰뜨라스 측은 쁘라보워 대통령에게 독립적인 조사팀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 법원에서 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이 군사 업무나 국가 방위 작전과는 무관한 민간 영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범죄라는 것이다.
현재 안드리 유누스는 자카르타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른쪽 눈 부상 치료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2년까지도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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