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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볼펜 한 자루도 살 돈 없이 가난했던 10세 인니 소년의 죽음 사건∙사고 편집부 2026-02-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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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어린 노동자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최빈곤 지역 중 하나인 동누사뜽가라 응아다(Ngada)에서 10세 소년이 숨진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빈곤과 취약한 사회안전망이 오지 지역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4일 자카르타글로브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 1 29일 응아다의 한 외딴 농촌 지역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어머니의 집과 고령의 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작은 오두막을 오가며 생활해왔다. 초기 보도에서는 책과 볼펜 등 약 1만 루피아 상당의 학용품을 살 수 없었던 데서 비롯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동 인권 단체들은 이 비극을 단 하나의 원인으로만 사건을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아동보호위원회(KPAI)는 아동의 사망은 거의 예외 없이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디아 뿌스삐따리니 위원은 가족 관계, 심리적 환경, 학교 폭력 여부 등 보다 넓은 사회·심리적 맥락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아는초등학생 연령대의 아이들은 사회적 압력에 매우 취약하다며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양육 방식과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이 사건을 성급히 종결해서는 안되며, 유사한 비극을 막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동보호위원회는 아동의 신원 보호와 유가족에 대한 심리적 지원이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대중적 논의에서도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디아 위원은 2023년 중부자바 끄부멘에서 발생한 유사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에도 할머니와 함께 살던 초등학생이 용돈이 떨어진 뒤 심리적 고통을 겪다 강에 뛰어들어 숨졌다. 방법은 달랐지만 배경은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며학용품을 살 수 없었다는 이유 하나로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엄마에게 남긴 손편지

응아다에 살던 이 소년은 태어나기 전 아버지가 떠난 이후, 오랫동안 빈곤에 시달리는 취약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올해 47세인 어머니는 불규칙한 농사일로 다섯 자녀를 부양해왔으며, 부족한 수입으로 인해 양육과 교육 모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섯 형제자매 중 정규 교육을 꾸준히 받은 아이는 두 명뿐이었다.

 

이 소년은 주로 80세에 가까운 할머니와 함께 대나무 벽과 흙바닥, 양철 지붕으로 된 2×3미터 크기의 오두막에서 생활했었다. 죽기 전날 어머니 집에 가서 학용품 살 돈을 얻지 못하고 돌아와 다음날 학교에 가지 않고 오두막에서 불과 3미터 떨어진 나무에 스스로 목을 맨 것이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소년은 어머니에게 손편지를 남겼는데, 바자와(Bajawa) 지역 언어로 쓰인 쪽지에는엄마, 이제 저는 떠나요. 울지 말고 보내주세요. 저를 찾지 않아도 돼요. 안녕, 엄마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현장 조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 가족은 어려운 형편임에도 주거 지원, 교육 지원 등 어떤 사회복지 프로그램에도 수혜자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

 

초중등교육부는 학교 차원의 지원에 공백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압둘 무띠 교육부 장관은현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부 장관 사이풀라 유수프는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번 사건이 빈곤 데이터의 정확성과 복지 접근성 개선의 시급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라며정확한 빈곤 데이터를 통해 보호, 재활, 자립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실제로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글로브/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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