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K-팝 콘서트 인니 기획사 '메시마 프로' 대표, 사기 혐의로 체포 사건∙사고 편집부 2025-11-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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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블랙핑크 공연장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인도네시아 교민 제공)
자카르타 경찰은 콘서트 기획사 멜라니 찌뜨라 쁘르마따(PT Melani Citra Permata – 이하 메시마 프로)의 이사 프란시스까 드위 멜라니를 2023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 콘서트와 관련, 사기 및 횡령 용의자로 체포했다.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 레오날드 시만준딱 총경은 지난달 30일 증인 9명과 전문가 1명을 조사한 후 프란시스까를 용의자로 지목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알디 리즈끼 변호사는 미디어 인스피라시 방사(PT Media Inspirasi Bangsa – 이하 MIB)가 프로모터인 메시마 프로에게 준 자금에 대해 사기 및 횡령을 저질렀다며 10월 1일 자카르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메시마 프로와 MIB는 2023년 12월 23일 북부 자카르타의 자카르타국제경기장(JIS)에서 열리는 트와이스의 ‘레디 투 비(Ready To Be)’ 콘서트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계약의 자세한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알디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이 중재 및 법적 고지를 통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 시도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고 MIB가 실제로 수백억 루피아에 달하는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신고를 받은 자카르타 경찰이 지난 9월에 프란시스까를 용의자로 입건했다. 하지만 고발당한 프란시스까나 메시마 프로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무런 반응도 내지 않았다.
2015년 설립된 메시마 프로(Mecima Pro)는 자카르타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행사를 전문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 회사가 주최한 K팝 콘서트에는 슈퍼주니어, 세븐틴, 그리고 록 밴드 DAY6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열악한 서비스와 부실한 관중 통제 등의 문제는 그간 악명이 높았고 급기야 지난 5월 DAY6 콘서트를 둘러싼 불만이 대대적으로 쏟아졌다. 당시 메시마 프로는 당시 회사 웹사이트에 올린 예약 시스템에 대해, 팬들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시스템을 탑재해 공연 예약 시스템이 변경됐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팬들은 예약 과정에서 가입 및 결제에 어려움을 겪으며 K-팝 팬들의 대대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또한 메시마 프로가 자카르타국제경기장(JIS)에서 자카르타 중부 스나얀에 위치한 글로라 붕 까르노(GBK) 스포츠 단지의 마디야 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하면서 팬들이 이전에 예약했던 좌석을 바꿔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더욱 큰 문제는 수만 명 수용이 가능한 JIS에서 불과 수천 명을 수용하는 마디야 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필연적으로 티켓을 이미 구매한 팬들 상당수에 대한 환불이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콘서트 참석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한 팬들 중 많은 수가 아직까지도 환불을 받지 못했다.
환불을 요구하는 DAY6 팬들로 구성된 '마이 데이 버르스리깟(My Day Berserikat)'은 약 1,100명의 팬들이 예매한 1,772장의 티켓이 10월 30일(목)까지도 환불되지 않았으며, 총 금액은 46억 루피아(약 4천만 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팬들은 중앙정부의 무역부에 개입을 요청했고, 이에 무역부는 5월 메시마 프로에 즉시 환불을 명령했다.
아직 환불을 받지 못한 족자 출신의 32세 의사는 콘서트 티켓 두 장과 메시마 프로 웹사이트 멤버십를 사면서 행사 기간 동안 추가 혜택을 받기 위해 600만 루피아(약 52만 원) 이상을 지불했다.
이후 장소 변경으로 인해 티켓 환불을 요구했는데 메시마 프로 측은 환불 기한을 세 번이나 연기하면서 결국 환불해주지 않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 의사는 프란시스까의 체포에 대해 팬들에게 한 약속을 여러 번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당연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프란시스까가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문제의 DAY6 콘서트 환불금 지급에 차질이 생길까 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유명 K-팝 그룹의 인도네시아 공연이나 팬사인회가 연일 보도되고 있고 11월 1일(토)과 2일(일) 블랙핑크의 글로라 붕 까르노 메인 경기장 공연으로 주말 오후 도심에 대대적인 교통정체까지 발생하는 등 한류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공연기획사들의 방만하고도 무책임한 운영이 K-팝 팬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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