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이슬람 기숙학교 또 붕괴, 학생 1명 사망...시설 안전 점검 시급 사건∙사고 편집부 2025-11-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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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서 기도하는 무슬림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한 쁘산뜨렌(이슬람 기숙학교) 건물 지붕이 무너져 학생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쁘산뜨렌의 시설 안전 점검이 시급함을 보여주는 일련의 치명적인 사고들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3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시뚜본도 경찰서장 레지 다르마완 경정은 10월 29일(수) 새벽 1시경 시뚜본도군 바수끼 구역 소재 시예끄 압둘 코디르 자일라니(Syekh Abdul Qodir Jailani)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모두가 잠든 시간 강풍과 함께 폭우가 몰아치던 중 19명이 있던 여자 기숙사 지붕이 갑자기 무너져 14명이 부상당해 의료 시설로 이송되었는데 중상자 두 명 중 한 학생이 사망했다.
레지 경정은 경찰이 현장 수사에 착수했는데 극심한 기상 악화로 인한 붕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당국에서는 쁘산뜨렌 건물들의 구조적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공조할 계획이다.
나사루딘 우마르 종교부 장관은 이 사건을 경고 삼아 인도네시아 전역 쁘산뜨렌 건물 안전을 강화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며 적합한 학습 공간이 되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루딘 장관은 시도아르조 쁘산뜨렌 기도실 붕괴사고 당시 피해자 구조와 시신 수습이 다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사고를 교훈으로 삼자고 성급히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시예끄 압둘 코디르 자일라니 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10월 27일(월) 동부 자바 빠수루안 군에 있는 다룰루가 와다와 이슬람 기숙학교 계단에서 학생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빠수루안 경찰서 대변인 조코 수스노 경위는 초동수사 결과 계단 난간이 미완성된 상태에서 여러 학생이 균형을 잃고 동시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들은 각자 교실로 뛰어가던 중이었다.
지난달 9월 29일, 동부 자바 시도아르조군 소재 알 코지니 기숙학교에서는 기도실로 지어진 3층 건물이 학생 수십 명이 기도를 드리던 중 갑자기 붕괴해 67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 사고는 그날 오후 3시경 트럭 한 대가 건물 3층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당초 건축 설계를 무시하고 무허가로 추가된 구조물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개월 전에 착공된 이 건물은 아직 미완성인 상태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기도 장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지자체 당국은 해당 건물이 유효한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적절한 안전 및 구조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지어졌다고 밝혔다. 동부자바지방경찰청은 과실 가능성에 대한 형사 수사를 얼마전 착수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문제의 기도실 붕괴사고는 전국을 통틀어 올해 발생한 가장 큰 인재로 알려지면서 전국 4만 개가 넘는 쁘산뜨렌에서 만성적인 관리 부실과 안전 기준 미비 관행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쁘산뜨렌에는 전국적으로 1,100만 명의 학생이 기숙생활을 하면서 공부하고 있고 100만 명에 달하는 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도디 항고도 공공사업부장관은 최근 종교부에 등록된 4만 2,433개 쁘산뜨렌 중 불과 50개 전후의 쁘산뜨렌만 제대로 된 건축허가(PBG)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쁘산뜨렌 건물들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지어져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방정부가 발급하는 건축허가(PBG)는 신축, 개보수, 확장 등을 망라한다.
알 코지니 학교 참사 이후, 무하이민 이스깐다르 사회권익조정부 장관은 정부가 모든 이슬람 기숙학교에 대한 포괄적인 건축 안전 감사를 실시하고, 오래되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부터 긴급 보수 공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22일, 이른바 쁘산뜨렌 학생들의 날인 산뜨리(santri) 데이를 맞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학교의 감독 및 운영 개선을 목표로 종교부 산하에 쁘산뜨렌 총국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종교부 산하 이슬람 교육총국이 이미 쁘산뜨렌 관리를 담당해 왔으므로 그 효율성과 업무중복 문제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추가 유사 사고를 적극적으로 막으려는 전향적인 태도로 평가해 환영하며, 새
태스크포스가 소규모 학교들이 순조롭게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합법적인 건축 계획 수립 등 쁘산뜨렌 교육 시스템의 오랜 문제점을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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