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반뜬 산업단지, 방사능 오염 확인...피폭 피해자 9명도 사건∙사고 편집부 2025-10-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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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위험 표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반뜬주 세랑에 위치한 찌깐데(Cikande) 산업단지가 세슘-137(Cs-137)에 광범위하게 오염되었음을 확인하고 이 지역에 특별 방사능 오염 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아홉 명이 방사능 피폭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줄키플리 하산 식량조정부 장관은 9월 30일, 특별 오염 사태를 선포한 것은 피해 지역의 오염 제거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슘-137은 핵반응에서 생성되는 인공 방사성 동위원소로 고농도 세슘-137에 노출되면 심각한 화상, 급성 방사선 질환, 암 발병 위험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냉동 새우 샘플에서 세슘-137 오염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는데 문제의 냉동새우가 찌깐데 지역에 위치한 바하리 막무르 스자띠(PT Bahari Makmur Sejati-이하 BMS)라는 회사에서 생산된 것이어서 지난 8월 찌깐데 산업단지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당국은 8월 22일 BMS 생산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에 대한 전면적인 환경 감사를 지시한 후 예방 조치로 공장 근로자들을 모두 현장에서 대피시켰다. 하지만 정작 철저한 조사를 위한 특별 대책반이 구성된 것은 9월 11일의 일이다.
줄키플리 장관은 세슘-137 오염의 근원이 BMS 생산 시설에서 약 2km 떨어진 제철소 피터 메탈 테크놀로지(Peter Metal Technology - 이하PMT)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PMT는 세슘-137에 오염된 고철을 원자재로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세슘-137이 고철 용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증기가 먼지에 섞여 주변으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방사성 먼지는 배기팬과 발전기를 포함한 시설 내 여러 시설과 장비 표면에 쌓였고 일부는 공장 경계를 넘어 주변 지역을 오염시켰다.
오염 제거 노력
하니프 파이솔 누로픽 환경부 장관은 당국이 찌깐데 전역에서 최소 열 군데의 오염 지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PMT 공장 외에도 노천은 물론 주택지 외곽지역에 위치한 PMT 거래 고철상들에서도 방사능 오염이 감지됐다.
하니프 장관은 이들 중 두 곳에서 오염 제거 작업이 시작됐으며, 나머지 여덟 곳은 오염제거, 환경복원 및 공중보건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지 세부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오염 제거 및 복구작업 완료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현재까지 환경부는 PMT 공장에서 세슘-137(Cs-137)에 오염된 700kg의 고철을 수거하여 지정된 임시 저장소로 옮겼다.
환경부는 세슘-137의 반감기 30년을 고려해 오염 물질을 장기 보관할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핵 반감기는 방사성 물질의 방사능 절반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원자력감독기관(Bapeten) 및 국가연구혁신기관(BRIN) 관계자들과 함께, 산업부 관계자들이 휴대용 방사선 검출기를 사용하여 찌깐데 산업 단지에 출입하는 물품의 안전상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체 피폭
이 사건 이후 당국은 찌깐데 지역 주민 1,562명(PMT 직원 및 인근 주민 포함)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해 이들 중 아홉 명이 세슘-137에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하니프 장관은 피폭 당한 사람들에게 방사성 물질을 체내에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수 약물, 보충제, 비타민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피폭 상황이 심각한 사람들은 BRIN 시설에서 방사선 질환에 대한 전문 치료를 받게 된다.
하니프 장관은 해당 지역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계속할 것이며 군경,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에게 방사능 노출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찌깐데 지역 직원과 주민들에게 오염된 지역의 출입을 피하고 방사성 세슘-137 분진 흡입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찌깐데의 방사능 오염 조사 외에도, 정부는 지난달 수라바야에 본사를 둔 내추럴 자바 스파이스(PT Natural Java Spice)가 수출한 정향 샘플에서도 세슘-137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미국 FDA 보고에 따라, 동부자바 수라바야에서도 별도의 조사에 착수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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