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이슬람 집단 간 충돌로 부상자 발생...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리직 시합이 있었다 사회∙종교 편집부 2025-08-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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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수호전선(FPI, Front Pembela Islam)의 지도자 리직 시합(가운데)을 위시한 시위대가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 자카르타주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2014.12(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지난 7월 23일(수), 과격 이슬람 단체를 이끌어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성직자 리직 시합이 참석한 중부자바 쁘말랑 지역 종교행사에서 두 개의 과격 이슬람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폭력 사태는 리직의 참석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왈리송오 운동-사빌릴라 민병대(이하 PWI-LS)와 리직 시합이 이끌다가 반사회 단체로 해산된 이슬람수호전선(FPI)의 후신인 이슬람연합전선(Front Persatuan Islam – 이하 FPI) 구성원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후자의 단체는 해산된 전신과 같은 약자를 사용하며 스스로의 급진-과격 정체성을 분명히 한 곳이다.
쁘말랑 경찰서장 에꼬 수나리오 경정은 PWI-LS가 일찍이 해당 종교행사에 리직 시합의 참석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그를 제외한 설교 계획을 세운 상태였으므로 지자체와 치안 당국에서 사전에 충돌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사전에 PWI-LS와 FPI 양측이 참여하는 중재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 양측은 법과 공공질서를 준수하여 평화로운 집회 진행을 약속했으며 양측의 참가자 수를 제한하고 사회적 화합을 위해 도발적인 설교를 자제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7월 23일(수) 오후 3시경 행사가 시작되자 PWI-LS 회원 수천 명이 쁘군단 마을의 종교행사 장소로 모여들었다.
리직 시합이 행사장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11시경 마침내 PWI-LS와 FPI 회원 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유포된 영상에는 두 단체 회원들이 각목, 죽봉, 돌멩이 등 급조된 무기들을 던지거나 휘두르며 충돌해 주먹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충돌은 중앙 무대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약 30분간 지속됐다.
에꼬 경정은 이 난투극을 유발한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 밝히며 두 단체 모두 회원들을 통제하고 추가 폭력행위 자제를 촉구했다. PWI-LS와 FPI는 서로를 폭력의 주동자로 지목하고 있다.
이 충돌로 PWI-LS 회원 9명, FPI 회원 2명, 경찰관 4명을 포함하여 15명이 부상을 입어 쁘말랑에 소재 시아가 메디카 병원과 이슬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종교행사 자체는 이러한 충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7월 24일(목) 새벽 1시까지 계속됐다.
쁘말랑 군수 아놈 위디얀또로는 군청에서 모든 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부자바 지방경찰청 대변인 아르딴또 총경은 추가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화합과 폭력 자제를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리직 시합은 오랫동안 사회-종교적 양극화를 부추겨온 논란의 정치인이다. 2016년에는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인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의 해임을 요구하고 낙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는데 이는 기독교를 비롯해 상대적인 소수집단 종교에 대한 불관용 정서를 불러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가 수장으로서 이끌던 이슬람 과격폭력단체인 이슬람수호전선(FPI)은 빤짜실라(Pancasila) 국가이념을 위협하는 반국가, 반사회 단체로 규정되어 2020년 정부가 활동을 금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산된 FPI 회원들은 이슬람연합전선(United
Islamic Front)이란 새로운 단체를 결성하고 해산된 전신 단체의 FPI 약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정부와 당국을 비웃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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