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교육부 크롬북 조달비리 검찰 수사에 KPK도 합류...수사는 별도로 사건∙사고 편집부 2025-07-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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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 (사진=KPK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당시 교육문화연구기술부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달한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서 이미 나딤 마까림 전 장관 시절의 교육문화연구기술부가 9조 루피아 규모의 크롬북 조달비리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KPK가 칼을 뽑아들고 해당 부패혐의의 또 다른 측면에 별도로 뛰어든 것이다.
주로 데이터 저장에 사용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는 팬데믹 기간 전국 학교들이 오프라인 교실을 폐쇄해야 했던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원격 학습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교육방식 전환의 선두에 선 것은 하버드대 졸업생이자 기술기업 고젝(gojek)의 창업자 출신 나딤 마까림으로 2019~2024년 기간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며 디지털 교육을 위한 도구와 방식의 신속한 도입을 주도했다.
KPK 대변인 부디 쁘라스띠오는 지난 27일 KPK 조사관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교육부의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조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직 수사 초기여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KPK 조사국장 군뚜르 라하유는 이보다 앞선 25일(금)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조달과정에서 발생한 부패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군뚜르 조사국장은 크롬북 노트북의 하드웨어, 구글 클라우드 구독 데이터 스토리지, 그리고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인터넷 크레딧 조달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나딤 장관 재임기간 중 9조 3천억 루피아(약 7,700억 원) 규모의 구글 크롬북 노트북 120만 대 조달과 관련한 부패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KPK 부디 대변인은 KPK가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당연히 우려되는 중복 수사로 인한 국가수사자원의 낭비 우려에 대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면 검찰청과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양쪽 법 집행기관의 수사가 별개라고 말하고 있어 마치 누가 더 빨리 나딤 마까림 전 장관을 구속하는가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현재 검찰은 크롬북 조달 비리사건에서 약 2조 루피아(약 1,700억 원)의 국가적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는 용의자 4명을 입건했는데 이들은 나딤 장관 재임기간 중 산하 국장을 지낸 스리 와후닝시와 물럇샤 등 2명, 그리고 나딤 장관의 전 특별 보좌관 주리스뜨 딴, 전 기술 컨설턴트 이브라힘 아리프 등이다.
수사관들은 스리 와후닝시와 물럇샤가 구글 기반 노트북(크롬북) 사용을 전제로 하는 2021-2022 회계연도 교육부 조달 계획을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브라힘과 주리스뜨는 2019년 10월 나딤이 취임하기 전부터 크롬북 조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스리와 물럇샤를 구속했지만, 이브라힘은 건강 문제로 소재지를 자카르타로 제한하는 주거 제한만 해놓은 상태다. 한편, 주리스뜨는 도주 중이다.
나딤 전장관은 증인 자격으로 두 차례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가장 최근 조사는 7월 15일이었고 아직 용의자로 입건되지는 않았다. 나딤의 변호사 하나 뻐르띠위는 KPK가 교육부의 구글 클라우드 조달 비리혐의를 수사 개시한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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