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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자카르타 멧돼지 탈출 사건 이후 민간 동물보호소 폐쇄 위기 사회∙종교 편집부 2025-07-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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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애니멀 쉘터에서 600마리의 개를 돌보는 수사나 소말리. (사진=자카르타포스트/Gembong Hanung) 


남부 자카르타 쁘자뗀 소재 민간 동물보호소에서 지난달 구조된 야생 멧돼지가 시설에서 탈출하는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후 주민들이 즉각 폐쇄를 요구하는 등 거센 압력에 직면했다.

 

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보호소 설립자인 수사나 소말리는 수백 마리의 구조된 동물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공해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시설 운영중단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자카르타 주정부 당국이 구조된 동물들을 수용할 충분한 시설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자카르타에는 당국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소가 남부 자카르타 라구난에 단 한 곳 있는데 이곳은 최대 150마리의 개와 250마리의 고양이를 수용할 수 있다. 수사나의 민간 보호소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2009 8월에 설립된 수사나의 쁘자뗀 동물 보호소는 현재 핏불, 허스키, 저먼 셰퍼드 등 약 600마리의 개를 보호하고 있다. 이전에 탈출한 멧돼지는 이후 반둥의 재활 센터로 이송됐다.

 

59세인 그녀는 매달 운영비로 수백만 루피아를 지출하고 있다. 사료만 해도 개 한 마리당 약 35만 루피아( 3만 원)가 든다.

 

병리학자이기도 한 그녀는 길 잃은 동물이나 버려진 반려동물을 결코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호소 운영은 대부분 시민들의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이 보호소는 개 1,500마리, 고양이 250마리, 원숭이 52마리를 보호해 인도네시아 기록박물관(MURI)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설 폐쇄를 요구하는 해당 지역 이웃 주민들과 달리 자카르타와 주변 도시의 많은 이들은 쁘자뗀 동물보호소를 위험에 처한 동물들에게 거의 유일한 피난처이자, 반려동물을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지로 여기고 있다.

 

남부 자카르타 뜨븟에 거주하는 프리실라는 개 네 마리를 키우고 있었지만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반려동물들을 데려갈 수 없어 쁘자뗀 동물보호소에 이들을 맡겼다. 그녀는 자카르타와 인근의 수많은 동물보호소에 연락했지만 대부분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수수료를 요구해 수사나의 동물보호소만이 유일한 선택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가와 인접한 5,000평방미터 규모의 동물보호소 시설에서 개들이 끊임없이 짖는 소리와 불쾌한 냄새 때문에 이웃들은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들은 보호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자카르타 해양수산식량안보국 (KPKP) 하수둥안 A. 시다발록 국장은 시 당국이 현재 대체 보호소를 만들 후보지를 물색 중이며 수사나의 쁘자뗀 보호소 협조를 얻어 시설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쁘자뗀 보호소가 갈 곳 없는 개들을 위한 보호소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광견병 없는 도시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협력자라고 밝혔다.

 

현재 꾸빵 등 누사뜽가라 지역에 광견병이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KPKP는 고양이, , 원숭이, 사향고양이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 광견병 발생을 예방하고 자카르타를 광견병 청정지역으로 유지,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에서는 길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2 1천 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대규모 중성화(불임) 수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더욱 광범위한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자카르타 전역에 10개의 동물보건소(Puskeswan)를 새로 설치하고 21천마리의 길고양이 중성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쁘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는 좀 더 파격적으로 뿔라우 스리부 지역에 길고양이 보호구역, 즉 고양이섬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는 자카르타의 고양이 개체수 과밀 문제를 해소하고 동시에 고양이섬 관광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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