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문 캠프, 안철수 + 나꼼수 + 운동권 범야권 모두 뭉쳐 정치 편집부 2012-12-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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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사람들
야권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정점으로 똘똘 뭉쳤다. 더 보탤 게 없을 정도다. 대통합민주신당·창조한국당·민주당·민주노동당이 각개 약진했던 2007년 대선과는 판이하다. 한때 ‘제3 후보’를 자처했던 안철수씨까지 합류했다. 이명박 정부 5년간 풍찬노숙했던 설움과 비애가 낳은 결집력인 셈이다.
다만 몸집이 커지면서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나꼼수’와 운동권에서 안철수까지, 평소라면 이질적이어서 한데 섞일 수 없는 그룹들도 있다.
‘문재인 세력’의 중심은 역시 민주당, 그 중에서도 노무현계다. 1년6개월 전만 해도 대선은커녕 정계 입문을 생각하지도 않던 문 후보를 범야권 대선후보로 옹립한 건 노무현계의 힘 덕분이었다. 핵심은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에서 문 후보와 함께 일했던 비서관 출신 참모들이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전 민정수석(의원) 등은 ‘쓰리(3) 철’로 불리는 코어그룹이다. 인적 쇄신론에 밀려 표면적으론 2선 후퇴했지만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엔 즉각 실세로 부상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내 노무현계로는 이해찬 전 대표가 꼭짓점에 있다. 대표 시절엔 손학규 상임고문등으로부터 경선 불공정 관리의 책임자로, 안철수씨와 단일화 협상 땐 ‘안철수 불쏘시개론’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불명예 퇴진했지만, 문 후보 승리 시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선거대책본부 인사들도 ‘신(新)실세그룹’이다. 김부겸·박영선 선대본부장과 노영민후보 비서실장이 그렇다. ‘안철수 그룹’도 한 축을 이룬다. 문 후보는 9일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내각’ ‘국민정당’ 구상을 밝히면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 과정에 함께 한 세력이 내각과 정부, 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정부와 당의 상당 지분을 안철수 그룹에 할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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