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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영웅의 날 맞아 새로 추서된 국가영웅들 사회∙종교 편집부 2021-11-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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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0일 인도네시아 영웅의 날에 새로 추서된 4명의 국가영웅(대통령궁 비서실 유튜브 캡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1월 10일(수)영웅의 날을 맞아 네 명의 역사적 인물들에게 국가영웅 칭호를 추서했다.
 
매년 11월 10일 열리는 연례 기념식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국가 건국과 정치,사회문화적 토양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전통이 뿌리내렸다.
 
올해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영화의 아버지인 서부 수마트라 출신 우스마르 이스마일(Usmar Ismail), 땅그랑 출신 학자 그리고 한 번도 국가영웅을 배출하지 못했던 지역의 술탄과 왕을 선정했다.
 
그들은 지금 동시에 국가영웅의 반열에 오르지만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서로 수 세기의 시간적 간극을 사이에 두고 있다.
 
그들 네 명은 우스마르 외에 반뜬 지역의 투사 라덴 아리아 왕사까라(Raden Aria Wangsakara), 중부 술라웨시의 왕 똠볼로뚜뚜(Tombolotutu), 오늘날의 동부 깔리만딴 지역 가장 오래된 왕국인 꾸따이 까르따느가라(Kutai Kartanegara)의 술탄 아지 무하마드 이드리스(Sultan Aji Muhammad)다.
 
그들은 2021년 10월 25일 반포된 대통령령에 의해 국가영웅으로 지정되었고 11월 10일(수) 국무청사에서 대통령 군사비서관 토니 하르요노(Tony Harjono) 공군소장이 지휘한 기념행사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비록 그들 모두 이미 세상을 떠났으나 국토방위와 독립수호,그리고 국가의 통합과 안위를 위해 몸과 마음을 모두 바친 그들의 노력과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들을 기렸다.
 
세기를 넘나들며
서부 수마트라 부낏띵기(Bukittingg)에서 태어난 우스마르 이스마일은 영화감독으로서 일생동안 30편 이상의 영화를 찍었다.
 
그가 1950년에 제작한 <피와 기도(Darah dan Doa)는 <실리왕이 부대의 대장정(The Long March of Siliwangi)>이란 영문제목이 붙기도 했는데 인도네시아가 주권을 되찾은 후 로컬 감독이 제작한 첫번째 인도네시아 영화로 꼽힌다. 그래서 이 영화가 첫 촬영을 시작한 3월 30일은 현재 ‘인도네시아 영화의 날’로 기념되고 있다. 그는 1955년 첫 예술기관인 인도네시아 국립극장 아카데미(ATNI)를 자카르타에 설립했고 1971년 1월 2일 향년 49세로 세상을 떠났다.
 
땅그랑과 반뜬 술탄국의 고대 연대기에 따르면 아리아 왕사까라는 1600년대 찌사다네(Cisadane) 강변 요새로부터 공격해온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 부대에 맞서 반뜬 술탄국의 부름을 받고 방어선을 구축하여 저항한 세 명의 이슬람 학자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일찍이 반뜬 지역 이슬람 포교에 큰 역할을 했고 땅그랑의 첫 군수를 역임했다. 왕사까라는 현 마룹 아민 부통령의 선조이기도 하다.
 
19세기 빠리기 모우똥(Parigi Moutong)의 왕이었던 똠볼로뚜뚜는 네덜란드 식민지 정부와 벌인 빠리기 요새 전투에서 맹활약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미처 보지 못하고 1901년 4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보병부대 대령으로 전역해 현재 빠리기 모우똥 군수로 재직 중인 삼수리잘 똠볼로뚜뚜(Samsurizal Tombolotutu)가 그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1735년부터 1739년 사망할 때까지 꾸따이 까르따 느가라잉 마르따디뿌라(Kutai Kartanegaraing Martadipura) 술탄국을 다스린 아지 무하마드 이드리스는 술탄국 역사상 최초로 이슬람식 이름을 사용한 통치자였다. 지방정부 역사기록에 따르면 그는 남부 술라웨시 와조(Wajo) 지역 친척과 동맹을 맺고 부기스족들과 함께 전장에 나가 네덜란드 동인도 정부군을 무찔렀다.
 
현대의 영웅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코로나-19와 싸우다가 순직한 최전선 보건종사자 300명에게 명예훈장을 추서했고 이들 중 세 명의 순직 의료인들에게 대표로 훈장을 수여했다.
 
발리 덴빠사르 소재 상라 종합병원 의사 이 꺼뚯 수리아 느가라(I Ketut Surya Negara)와 반뜬 땅그랑 소재 시타날라 종합병원 간호사 시실리아 인다(Sicilia Indah)에겐 다른 221명의 추서자들을 대표해 빈땅 자사 훈장 계열 두 번째 영예인 빈땅 자사 쁘라따마 훈장(Bintang Jasa Pratama)을, 자카르타 뻐상그라한 지역 보건소 산파 에미알로이나 라시아 카롤린(Emialoina Lasia Carolin)에겐 다른 76명의 추서자들을 대표해 빈땅 자사 훈장 계열 세 번째인 빈땅 자사 나라르야(Bintang Jasa Nararya) 훈장이 수여되었다.
 
▲빈땅 자사 쁘라따마 훈장(왼쪽)과 빈땅 자사 나라르야 훈장(오른쪽)
 
대통령 비서실 언론담당국은 보건 프로토콜이 철저히 준수된 가운데 국가영웅칭호 추서자 및 훈장 추서자들의 후손, 가족, 대표들에게 훈장과 포상이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영웅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이룬 이 훈장추서 행사에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아침 마룹 부통령, 야쿳 초릴 쿠오마스 종교부 장관, 뜨리 리스마하리니 사회부 장관,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과 함께 깔리바타 영웅묘지를 방문해 BJ 하비비 전대통령과 아이눈 영부인, 메가와티 수카르노뿌트리의 남편 타우픽 키에마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영부인 아니 유도요노의 묘소를 참배했다.
 
대통령 일행은 그 외에도 우마르 위라하디꾸수마(Umar Wirahadikusumah), 수드하르모노(Soedharmono), 아담 말릭(Adam Malik) 등 역대 부통령들의 묘소도 들러 경의를 표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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