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중국 코로나 급증에도 여행규제 완화 강행 사회∙종교 편집부 2022-12-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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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까르노 하따 국제공항 3터미널(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중국이 그동안 지속해 왔던 철저한 팬데믹 대응을 완화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중국 내 신규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혈청검사 결과 90% 넘는 국민들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 충분한 집단면역 상태에 있으므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3년 넘게 지속해온 철저한 봉쇄 정책을 풀고 국경을 다시 개방할 계획을 세우자 긴 팬데믹에 지친 중국 국민들은 이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외국 관광지 검색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여행정보 플랫폼 씨트립(Ctrip) 데이터에서는 중국 당국의 해당 정책이 보도되자마자 해외 여행지에 대한 검색량이 곧바로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가장 많이 검색된 국가들은 마카오, 홍콩, 일본, 태국, 한국 등이었다.
또 다른 여행정보 플랫폼 쿠나르(Qunar)에서도 해당 뉴스가 나온지 15분 만에 국제항공편 검색이 일곱 배 늘어났고 태국, 일본, 한국 행 항공기 검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변이종
발생 가능성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보건부가 실시한 지난 8월 혈청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98%가 코로나 감염이나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6일(월)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보건부와 감염병학자들로부터 보고서를 기다리는 중이며 올해 말에는 코로나 규제를 해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2022년 말에 코로나로 인한 모든 제한조치를 해제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보건부 역시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뒷받침하면서 단지 새로운 변이종 발생 가능성에 대해 항상 긴밀한 방어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띠 나디아 따르미지 보건부 대변인은 정부가 2020년 3월 이래 지속하고 있던 공공활동제한조치 종료를 검토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또 다시 코로나 신규확진자 급증사태를 맞게 되진 않을 것이며 다만 새로운 변이종 출현에 대비해 바이러스 게놈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28일(화) 밝혔다. 그녀는 게놈 감시와 부스터샷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일 규제도
해제
인도네시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것이란 신호를 곳곳에서 보여준 바 있다. 지난 두 번의 크리스마스와 달리 이번 성탄절은 어떠한 인원 규제도 없이 많은 축하행사가 열려 팬데믹 이전 시절을 방불케 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도 일상회복 차원에서 새해 전야에 수디르만 도로와 땀린 도로, 호텔 인도네시아 로터리 지역에 카프리 나이트(car-free night)를 선포하고 다수의 대중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1월 잠시 신규확진자 증가를 보였지만 이후 전국적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7일간 신규확진자 평균은 하루 1,000명 선을 밑돌았다.
이에 고무된 국가방재청(BNPB)은 그간 임시병원으로 사용했던 중부 자카르타 끄마요란의 선수촌 아파트를 지난 23일(금) 징발 해제했다.
국가방재청장 수하르얀또(Suharyanto) 중장이 ‘위스마 아틀렛 끄마요란(끄마요란 선수촌 아파트)의 긴급병원으로서의 기능을 12월 31일부로 중지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커지는 일본의 우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1월 일련의 군중시위를 겪은 후 해당 규제를 완화하자마자 신규확진자들이 엄청나게 발생해 전국 병원들이 마비 상태가 되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병원들이 신규확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오히려 규제를 더욱 완화해 2023년 1월 8일부터 중국에 입국하는 여행자들에게 더 이상 격리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는 AFP 보도도 나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창궐하기 시작한 이후 중국 정부는 모든 입국자들에게 3주간 격리를 요구했다. 물론 해당 격리기간은 지난 6월 일주일로 줄었다가 11월에는 5일로 더 줄어들었다.
일본은 이러한 중국 상황과 그 여파를 크게 우려해 중국 본토에서 출발한 여행객들과 최근 7일 이내에 중국에 머물렀던 여행객들은 일본 도착 이후 빠짐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시타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화) 중국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일본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발 항공편들의 편수를 제한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10월 국경을 개방한 이후 코로나 신규확진자 급증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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