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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백두회’로 뭉친 인니 한인 25년, 아직 팔팔한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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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243회 작성일 202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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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회’로 뭉친 인니 한인 25년, 아직 팔팔한 청춘들
 
산나루 작가
 
 
백두회(白頭會)는 인도네시아에서 기업을 일군
17명 회원이 활동하는 중소기업인 단체.
인도네시아에서 베테랑 기업인들,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체력과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나누며 타국에서 공생을 도모. 여러모로 성공을 이룬 분들,
톱니바퀴같이 야무지게 맞물린 25년 세월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산나루 손 작갑니다. 국내에서는 요즘 영화 백두산이 화제 만발이죠? 화산 활동으로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을 제기한 학계의 연구를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제작한 작품인데요. 블록버스터로서 제작비나 역대급 출연진 또한 이 영화를 화제의 중심에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인 기업인들의 모임 백두회의 파고가 찰랑찰랑합니다.백두회(白頭會)는 인도네시아에서 기업을 일군 17명 회원이 활동하는 중소기업인 단체인데요. 2019년 세시기를 맞아 자카르타 모 호텔에서 조촐하게 도란도란 우정을 나눴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베테랑 기업인들인 백두회 회원들은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체력과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나누며 타국에서 공생을 도모하는데요. 여러모로 성공을 이룬 분들로서 톱니바퀴같이 야무지게 맞물린 25년 세월을 관심있게 살펴보게 합니다. 특히 2020년은 인도네시아 한인 진출 100년이 되는 해인데요.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역사는 전적으로 기업인들과 궤를 함께 하니 백두회 일원들의 공로 또한 작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의 성공은 2세들에게 탄탄한 활로를 열어주었습니다. 이미 11명이 후손이 선대 창업자와 함께 산업 현장에서 꿈을 가꾸고 있습니다. 그 정점이 지난 2016년 12월 송년모임이었어요. ‘2세들과 함께’라는 타이틀로 모인 이날의 이벤트는 타국 인도네시아이기에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아홉 명의 장남, 한 명의 차녀, 그리고 한 명의 사위가 자기소개를 위해 부모를 모시고 차례로 단상에 섰었지요. 땀 흘려 일군 기업을 잇는 2세를 가운데 세운 부모들 또한 얼굴에 흡족함이 넘쳤는데요. 아마 이렇게 흐뭇한 모습 보기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날 그 행사장에는 3세에 해당하는 어린이도 두 명 참석, 그중에는 간난 아이도 있었어요. 백두회 가족 중에는 현재 아이를 셋이나 낳은 2세가 두 집이라고 합니다. 연이어 이집 저집에서 새 생명의 고고성이 울릴 것이라 하니 참 반갑죠? 현재 국내의 신생아 탄생 감소 추세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타국살이 이웃들에게는 분명 마음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 백두회 회원들은 모두 개척자였습니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특히 타국인지라 사업을 일구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해요. 동병상련, 친목이 필요했고 정보교환도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하죠. 계속해서 진출해오는 후발주자들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보자는 뜻도 백두회 창립의 뜻이었다고 합니다. 백두회 일원들 비즈니스가 두루 안정이 된 1999년부터는 매년 정기 여행을 함께 하며 서로 우의를 다진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종사 업종은 참 다양합니다. 현재 교민 약 2만 8천여 명을 헤아리는데요. 숫자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투자를 통한 인도네시아 한인 기업의 면모는 세계에서도 단연 손꼽힐 정도입니다. 자원과 인력을 찾아 투자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기업을 시작으로 전자와 유통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교민사회 전체가 기업군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인도네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국제학교(JIKS)가 있고, 교민들의 문화 활동도 여러 방면에서 매우 활발하지요. 교민들의 삶의 질과 문화적 수준이 어느 해외 교민사회와 비교해 뒤지지 않습니다. 찾으려 들면 아름답고 활기찬 이야기, 즉 사람 사는 이야기가 넘치는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 한인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매력은 백두회에도 그득한데요. 취미로 즐기는 서예가 이미 작가의 경지에 오른 회원이 무려 7인이며, 또 다른 2인은 젊어서 꿈꾸던 문학의 열정을 노년에 다시 불태워 시와 수필로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하니 백두회는 분명 기업인들이지만 모임은 때로 예술인들의 만남 같기도 합니다.
 
백두회의 4반세기 연륜은 곧 시간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누구라서 시간의 흐름을 막을수 있을까요. 백두회 회원 중 70대 회원이 일곱 분에 다다랐으니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합니다. 곧 1세대의 현역 은퇴가 현실로 다가왔고, 2세 시대가 도래했어요. 이 순환의 자연 현상, 아름답고 순수하다고 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백두회 회원들은 대부분 오늘도 거침없이 산업 현장을 누빕니다. 70대 중반임에도 청년의 기백을 지닌 분들이 많고, 골프 싱글 핸디캡을 자랑하는 분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독립군임을 외치는 백두회 회원들,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희망을 건다는 회원들, 이들은 한때 고된 과거가 있었음을 서슴없이 밝힙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즐거운 오늘이 있고, 오늘이 멋지니 내일은 행복할 것을 믿는다고 합니다.
 
저 산나루 손작가, 백두회 회원들이 이룬 성취를 오늘 이 영상으로 정중히 기립니다. 아울러 각 가정에 날마다 건강하심과 즐거움이 더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또 인도네시아 한인들이 창작한 감동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아래 https://youtu.be/ZS-5NkisfYU 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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