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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02회 작성일 2014-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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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자바의 전설‘바뉴왕이 (Banyuwangi)’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전설은 마자파힛 (Majapahit) 왕국 시대부터 전해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3학년 학생 제시카(Jessica Haliem Permatasari)의 글에 의하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자바 섬 동쪽에 신두르저(Sindurejo)라는 왕국이 있었다. 그 왕국의 왕 이름은 술라크러머(Sulahkromo)였고, 재상 이름은 시더픅서(Sidopekso)였다. 시더픅서에게는 스리탄중(Sri Tanjung)이라는 아주 예쁜 아내가 있었다. 술라크러머왕은 스리탄중을 좋아해서 그녀를 차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술라크러머왕은 시더픅서를 죽이기 위해 그에게 위험한 임무를 줬다. 시더픅서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술라크러머왕은 스리탄중을 유혹했다. 그런데 스리탄중은 술라크러머왕의 유혹을 물리쳤다. 그리고 스리탄중은 남편의 안전을 위해서 매일 기도했다. 스리탄중에게 거절당한 술라크러머왕은 아주 화가 났다. 그래서 시더픅서가 돌아왔을 때 술라크러머왕은 스리탄중이 자신을 유혹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서 시더픅서는 바로 집에 가서 스리탄중을 찾았다. 시더픅서는 아주 화가 나서 스리탄중을 죽이려 강으로 끌고 갔다. 스리탄중은 자기를 죽이고 난 후 자기의 시체를 강에 버리라고 했다. 그리고 강물에서 피 냄새가 나면 자기가 거짓말을 한 것이고, 강물에서 향기가 나면 자기가 잘못하지 않았음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더픅서는 스리탄중을 죽이고 나서 그녀의 시체를 강에 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강물에서 향기가 났다. 시더픅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면서 “바뉴왕이, 바뉴왕이”라고 외쳤다.
   자바어로 바뉴는 물이고, 왕이는 향기이다. 따라서 바뉴왕이는 스리탄중의 정직과 순수와 정절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되며, 화가 날 때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이 전설의 교훈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전설은 신하의 부인을 탐한 다윗왕, 왕 때문에 전사하게 된 우리야 장군, 왕과 결혼한 우리야의 부인 밧세바 등의 이야기와 유사하면서도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다. 비슷한 이야기가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에 맞게 적절히 변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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