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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36| 뜻대로 안되면 악을 쓰고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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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고민상담실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184회 작성일 2018-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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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떼쓰고 고집부리는 아이
 
<사례 3 > 뜻대로 안되면 악을 쓰고 울어요
 
제 아이는 지금 5살 난 사내 아이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잘 안 될때면 소리를 지르며 큰 소리로 웁니다. 예를 들어 블록을 갖고 놀다가 만드는 중 쓰러지거나 할 때 그냥 조금 울다 마는게 아니라 너무 큰 소리로 울고 난리를 쳐서 타일러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가도 너무나 화가 나게 만듭니다. 아무리 다시 잘 만들어보라고 타일러도 보고 같이 만들어 봐도 매번 그런 상황이 되면 소리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며 웁니다. 제 생각엔 제 성질을 못 이겨 그러나 싶은데요. 아이가 왜 그러는지 그리고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유치원엘 다니는데 잘 할 땐 잘 하는데 보통은 너무나 과격하고 또 친구들과 자꾸 부딪힌다고 하네요. 행동이 과격하니까 아이들과도 마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 알아서 하다가도 하기 싫어지면 너무나도 극성스러워져 선생님이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체로 아이의 문제 행동은 단 하나의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요인(개인의 특성, 발달적 맥락, 가정환경 및 부모 양육태도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의 나이는 발달적으로 감정이 세분화되고 감정 표현이 한참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자신의 감정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거나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때로는 거칠게 느껴질 정도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발달적 시기이기 때문에 타인의 입장이나 객관적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행동하기도 하고 자기 뜻만을 고집스럽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의 말을 고려해 보면,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자기 감정 조절이 어렵고 행동이 앞서는 면이 있는 듯 합니다. 발달적으로 그 나이 무렵에 나타날 수 있는 정도보다 더 두드러진 측면이 있다면, 이것은 아이의 개인적 특성이나 부모님께서 그 동안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하셨는지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아이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기질적 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아이가 욕구를 표현했을 때 혹은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부모님이 어떻게 대해주었는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측면으로 살펴보아도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어떻게 대해 주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면 인근 아동 전문상담기관을 방문하여 개관적인 심리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으로 말씀드리면, 어머니가 아이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가 적절하게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단 아이가 무언가를 하다가 자기 뜻대로 안되서 짜증이 나기 시작할 때, 아이의 마음을 민감하게 알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블록이 자주 쓰러지면, “아휴! 이게 왜 이렇게 자꾸만 넘어지냐, 짜증나게 “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는지를 넌지시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면, “ 그럼 엄마랑 해 볼까? 라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도 됩니다.
 
아이가 블록이 쓰러져서 운다면,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주십시오. 예를 들면, “저런 블록이 또 쓰러졌네, OO가 속상하겠다.” 하고 말로 표현하거나 때로는 블록을 정말 야단치듯이 “ 야 블록아, 너 왜 우리 아들 속상하게 자꾸 쓰러지는 거야.”라고 해보십시오. 후자의 방법은 자기중심적인 성향과 물활론적 사고를 하는 아이의 발달적 시기를 고려한 것입니다. 아이가 소리 높여 운다면, 그렇게 울고 싶을 정도로 속상하고 화가 난 마음을 공감해주십시오.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속상할 때는 울 수 도 있다고 얘기하고 그냥 모른 척 두십시오. 마음이 쓰이시겠지만 울음이 그칠 때까지 그냥 두시는 것이 울음을 그치라고 설득하는 것보다 울음의 끝을 짧게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더 크게 울어 젖히기도 하겠지만, 울어도 엄마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울음을 그칠 것입니다. 그리고 울음을 그쳤을 땐 오히려 관심을 보이면서 울음을 그친 것을 격려해 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즉, 블록을 다시 만들지, 새로운 것을 만들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지, 울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뭔지 등을 함께 모색해 보십시오.
 
이렇듯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고 공감해주는 엄마의 태도를 보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자신과 타인의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아이의 태도가 달라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도해 주셔야 합니다.
 
만약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거나 유치원에서의 적응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계속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로부터 구체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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