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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송편 빚고 인절미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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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501회 작성일 2018-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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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빚고 인절미 빚어
 
 
 
추석 전날 타국살이 이웃끼리 모였습니다.
함께 모여 추석맞이 송편을 빚었습니다.
떡메를 쳐 인절미도 빚었습니다.
 
 
 
맛나고 모양 좋은 송편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자카르타 한국 마켓에 가면 간단히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서 때우자는 말 누구도 입 뻥끗하지 않았습니다.
 
이웃이래야, 차를 타야 오갈 만큼 먼 이웃들,
가장 가까운 집이 자동차로 약 7분, 먼 이웃은 15분여,
도심의 이웃에 비하면 이웃 축에도 못 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몇 걸음이면 다다르는 아파트 이웃보다
더 뻔질나게 모이는 이웃들입니다.
지난 아시안 게임 축구 결승 때는 북을 매고 함께 달려가
목이 쉬도록 응원가를 불렀던 이웃들입니다.
 
 
 
 
 
대도시 자카르타를 벗어나 보고르 산마을로 나 앉은,
도회의 반짝거림보다 산마을의 투박함을 더 좋아하는,
아웃사이더를 즐기는 시골이 편안한 시골스러운 사람들입니다.
둘러앉아 송편을 빚을 땐 고향 이야기를
송편보다 더 뽄떼 나게 빚었습니다.
송편 한 돌게 찜통에 넣어 익히는 사이
앞 다투어 털어낸 고향의 가을 이야기가
송편보다 더 맛나게 익습니다.    
 
 
송편을 그득 담아 중심을 잡은 저녁상은
다른 이야기의 바탕이었습니다.
송편을 밥 삼고 송편을 반찬 삼은 저녁상이
산골 마을 공기처럼 맑은 담소로 푸짐해졌습니다.
 
 
 
 
 
흐린 밤하늘, 추석 전야를 밝히는 달의 자태가 요염했습니다.
정원 잔디 위에 떡판을 놓고 빚은 인절미도 달빛이었습니다.
잔디밭에 쪼그리고 둘러앉아 아직 따끈한 인절미를
뚝뚝 잘라 조청에 찍어 먹는 맛이라니…
 
인도네시아 보고르 산마을 찌자얀띠 떠땅가(이웃)들의
2018년 추석 전야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딱
한가위 전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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