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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8| 아이가 귀엽다고 엉덩이만 토닥여도 울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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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고민상담실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4,623회 작성일 2018-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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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성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아이
 
 
<사례 3  > 아이가  귀엽다고 엉덩이만 토닥여도 울어버려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한참 귀여울 때이기도 하지만 한 번씩 저를 힘들게 합니다. 태권도를 갔다 와서 컴퓨터를 하겠다고 방으로 들어가던 아이가 갑자기 울면서 방에서 나와 태권도 관장님이 자기 고추를 만졌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집에 들어올 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1분도 채 안되어서 그러니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번은 마트에서 점원이 아이가 귀엽다며 엉덩이를 토닥였는데 갑자기 아이가 훌쩍이더니 자기 엉덩이 만졌다며 막 울어버린 일도 있습니다. 아이가 성교육 비디오를 보고 나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특히 남자 어른들이 아이의 엉덩이나 고추를 만지면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아빠랑은 전혀 그런 문제는 없고요. 평소에 담임선생님께 아이가 마음이 여리다는 말은 듣기는 했지만 성취욕도 강하고 학습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데 누군가 자길 만지면 잘 있다가 갑자기 우는 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혹시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건지, 저의 훈육방법이 잘못된 건지 좋게 타일러도 안되고 답답합니다.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 몸을 만지는 것은 몹시 불쾌한 일이며, 어른 입장에서 아무리 귀엽다고 한 선의의 행동일지라도 아이가 원치 않을 경우 그것은 더 이상 긍정적인 관심, 애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동관련 성범죄 뉴스가 자주 보도되는 현실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하고 누군가 자신을 만지거나 싫은 행동을 할 때는 자신의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관장님이 귀엽다고 고추를 만지셨을 수도 있고 아이가 잘못 오해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자세한 상황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아무리 관장님이 어여삐 여기는 마음에 좋은 의도로 표현한 행동일지라도 아이에게 불편한 신체적 접촉이었다면 관장님께 아이가 신체접촉을 불편해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어른들의 행동을 오해했거나 지나치게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라면, 아이의 불편하고 불쾌한 심정 (다른 사람이 자신의 몸을 허락없이 만지는 것에 대한)을 충분히 공감해주시고 상대방이 어떤 마음에서 무슨 행동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가 아무 일 없는 듯이 있다가 갑자기 우는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염려되는 마음이 크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보이는 갑작스런 행동 변화때문에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아이가 보이는 행동에 초점을 두고 대처를 하기 보다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있도록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이 걱정스럽고 당황스러워 아이의 마음을 미처 살필 기회도 없이 타이르려고 하거나 별일 아니라며 무심히 지나치려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마음껏 호소하고 위로받을 기회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표현하지 못하고 위로받지 못한 감정이 아이의 마음에 남아 또 다른 상황에서도 갑작스럽게 우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그때 아이의 감정이 어떠했을지 같이 나누어 보십시오. 아이 스스로 표현하기 어려워한다면 부모님이 아이가 가졌을 마음을 대신 읽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입장과 감정을 충분히 살펴본 후 다음에 비슷한 경우가 생가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아이와 같이 상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http://www.catholic.ac.kr/~child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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