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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아동 10 | 손톱을 물어뜯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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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고민상담실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035회 작성일 2018-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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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걱정이 많고 불안한  아이
 
<사례 1 >  손톱을 물어뜯어요
 
저는 10살, 8살의 자녀를 두로 있는 평범한 주부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10살먹은 우리 아들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글 올립니다.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지만 마음도 여리고 눈물도 많고 좀 소극적인 편이랍니다. 타고난 성격이려니 하지만 정말 손톱을 물어뜯는 건 못 참겠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째 그러는데 아무리 주의를 주고 신경을 써도 잘 안 고쳐집니다.
어제는 목욕 후에 손을 봤더니 손톱은 아예 깎을 것도 없고 손톱 밑 부분까지 피부가 벗겨져서 성한 데가 없더군요. 손톱 깎아 준 기억이 몇 년 된 것 같아요. 이제 피부까지 물어뜯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도 작고 여성적으로 생겼답니다. 3학년 때까지도 아이들이 꼬맹이라고 놀리고 어느 때는 학교에도 가기 싫어한답니다.

아이가 몇 년째 깎지 않아도 될 정도로 손톱을 물어뜯어 왔다고요. 이제는 손톱 아래 피부까지 벗겨지도록 심하게 물어뜯는다니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손톱이나 피부를 물어뜯는 행동은 보기에 안 좋을 뿐 아니라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하지 말라고 지적을 하거나 야단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그 당시에만 물어뜯기 행동을 멈추게 하는 일시적인 효과를 가질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유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손을 빨거나 심하게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해없이 물어뜯는 행동만을 나무라고 자꾸 지적하게 되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다 불안해져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보이는 문제 행동만을 보기보다는 아이가 진정으로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마음이 여리고 눈물이 많으며 소극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점, 3학년까지 친구들에게 꼬맹이라는 놀림을 받았다는 점, 가끔씩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보아, 아이의 타고난 성품이 내성적일 수 도 있고 그와 함께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어렵거나 또래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학교에선 어떻게 지내는지, 친구들과 관계는 어떠한지, 부모님께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표현하는 편인지 두루두루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만약 부모님에게도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아이의 모습과 부모님의 태도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었는지,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님의 뜻만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소극적인 성향의 아이에게 너무 적극적이기를 바라지 않았는지, 부모님의 기분에 따라서 아이를 대하지는 않았는지, 자주 혼내거나 매를 든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을 남에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만한 용기와 힘을 얻게 됩니다. 아이의 모습이 어느 한 순간에 달라지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이 여유를 가지고 격려해주십시오. 
또한 학교적응이나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가까운 상담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http://www.catholic.ac.kr/~child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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