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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술라웨시의 이야기 - 인어 공주 전설 (Legenda Putri Du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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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7,824회 작성일 201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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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 생선 맛있다.” 첫째가 말했다. 엄마가 그 말을 듣고 웃었다. 이 가족은 생선을 거의 못 먹는 편이었다. 매일, 이들은 아버지가 밭에서 재배한 고구마와 옥수수만 먹었다.
 
 “엄마, 생선을 또 먹어도 돼?” 둘째가 물었다. “그래, 먹어도 돼. 배 부를 때까지 먹어라.” 엄마는 막내를 먹이면서 대답했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기가 잡아온 물고기를 이렇게나 좋아하는지 몰랐었다. 나중에 그는 다시 바다에 갈 것이다. 물고기를 다시 잡을 수 있을 지 누가 알겠는가. “여보, 나 먼저 갈 게. 내 점심으로 생선 한 마리만 남겨 줘요. 나는 밭에 갔다가 바다에 잠시 다녀 올 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고, 아버지는 밭으로 갔다. 

아버지가 떠난 후에 엄마는 집 청소를 했다. 엄마는 남은 생선과 밥을 찬장에 보관했다. 아이 세 명은 노는 데 열중했다. 서로를 뒤쫓고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다. 엄마는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오늘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점심 때 막내가 와서 징징거렸다. “엄마, 나 배 고파. 아침처럼 밥과 생선을 먹고 싶어.” 그는 첫째, 둘째와 노느라 피곤하고 배도 고픈 모양이었다.

 “그건 안 돼, 삶은 고구마를 먹어라. 엄마가 가져 올 게." 엄마가 말했다.
 “싫어! 난 밥과 생선이 먹고 싶어!” 막내가 또 징징거렸다. 이제는 울면서 징징거렸다. 그렇지만 엄마는 단호했다. 그녀는 막내에게 생선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이 얘기하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원하는 것을 주지 않자, 막내는 땅에서 구르면서 울었다. 그리고 큰 소리를 질렀다.  “엄마, 배 고파!” 

그 모습을 본 엄마는 결국 막내에게 밥과 생선을 주고 말았다. 첫째와 둘째도 동생의 먹는 모습을 보고서는 자기들도 같이 먹게 해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했다. 그들은 막내가 남긴 생선을 먹어 버렸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지, 아버지에게 드릴 생선이 하나도 없었다. 엄마가 보관했던 생선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어쩔 수 없지 뭐. 나중에 남편에게 설명할 수밖에.”라고 엄마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돌아 왔다. 이번에는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또한 밭에 심은 고구마도 멧돼지 때문에 먹을 수 없게 되자 아버지는 짜증을 냈다.

 “여보, 너무 힘들고 배 고프니 점심 좀 준비해 줘요.” 그는 부인에게 부탁했다. 그는 부인이 삶은 고구마만 가져 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어? 아침에 남아 있던 생선은 어디 있지? 나를 위해 한 마리를 남겨 달라고 하지 않았나?”

 “네, 여보, 내가 보관해 두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주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모두 먹어 버렸어요.” 엄마가 대답했다. “뭐라고? 남편에게 이렇게밖에 할 수 없나? 나는 하루 종일 힘들게 일했는데, 당신은 어렵고 힘들게 잡은 생선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어 버렸다고?” 남편은 소리를 질렀다.

엄마는 아무 말도 못했다. 그녀는 화를 잘 내는 남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는 남편의 말을 잘 따르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렇지만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해도 남편은 계속 화를 내며 기분 나쁜 말로 잔소리를 했다.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집을 떠나기로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 다음 날, 세 아이가 일어났을 때 엄마가 없었다. 아이들이 엄마가 어디 있냐고 묻자, 아버지는어깨만 으쓱했다.

 “아마도 너희들을 위해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간 모양이다. 너희들 생선 아주 좋아하지?” 아버지가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래서 아이 세 명은 바다로 갔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엄마를 불렀다. “엄마… 엄마… 엄마… 어디 있어? 막내가 배 고프다고… 막내가 젖을 먹고 싶다고…”

갑자기 엄마가 바다 쪽에서 나타났다. 그녀의 손에 물고기 몇 마리가 있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안아주고 막내에게 젖을 주었다. “너희는 이제 집에 가라. 그리고 이 물고기를 가져 가서 점심 때 먹어라.” 막내에게 젖을 먹인 후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집에 안 가요?” 첫째가 물었다.

 “엄마는 나중에 따라갈 게.”라고 간단히 말하고 나서 다시 바다 가운데로 갔다.

아이 세 명이 몇 마리의 물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첫째가 그들의 점심 반찬을 위해 물고기를 불에 구웠다. 저녁이 되어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세 아이는 밤 늦게까지 기다렸지만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세 아이는 잠들어 버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내에 대해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 다음 날, 세 아이는 또 바다로 갔다. 그들은 엄마를 불렀다 “엄마, 여기 있다. 이리 와라.” 그들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 아이는 엄마를 보고 아주 놀랐다. 얼굴은 엄마의 얼굴이었지만 몸은 아주 끔찍했다. 몸은 비늘로 덮여 있었고 다리는 없었다. 그리고 물고기와 같은 꼬리가 있었다.

막내가 엄마를 보고 많이 울었지만, 젖도 주지 않았다.

첫째가 화를 냈다. “너는 우리 엄마가 아니야. 네가 우리 엄마를 어떻게 했지? 우리 엄마 어디 있어?” 첫째가 소리를 질렀다.

 “날 믿어. 난 너희들 엄마야. 바다에서 살기 위해 이렇게 변화된 거야. 엄마는 더 이상 아버지 때문에 같이 살 수 없어.” 엄마가 설명해 주었다. 그렇지만 세 아이는 잠잠히 있었다. 오히려 그들은 엄마를 남겨 두고 집으로 갔다. 반은 인간이고 반은 물고기로 변화된 엄마의 마음은 많이 아팠다. 그녀의 결정이 사랑하는 아이들과 떨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생각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울기만 하다가 바다로 돌아 갔다. 그 때부터 그녀는 인어로 알려졌다. 아주 예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인어 공주라고 불렀다. (공동 번역: Margareth Ther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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