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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자선과 사은의 연하작품전'을 마치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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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6,199회 작성일 2017-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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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된 기금, ‘일곱 곳’의 사회봉사 시설과 불우 이웃에게 직접 전달 
 
2016 송년과 2017 신년 맞이 자선 이벤트, 이 행사는 <자카르타 경제신문>과 <찌까랑 자바팔레스 호텔>이 주최하고 <서예동호회 자필묵연>이 주관했다. 한국인의 세시기 전통문화인 연하장을 작품화하여 공간과 시간을 확보한 전시를 열면서 자선기금을 모으는 행사였다. 연하장과 작품이라는 특수성을 매개로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의 어두운 구석에 관심을 가지자는 일종의 캠페인이었고, 타국에서 조국의 전통문화를 향수하며 감성을 키우는 일이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참 기쁜 일이다. 누구에겐가 사랑을 줄 수 있고, 기쁜 마음으로 관심을 표하는 것 또한 참 행복한 일이다. 이 두 가지가 한데 어우러진다면 세상은 참 아름답고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자선과 사은의 연하작품전>을 통해 관심의 대상이 된 사람들은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또한 사랑을 실천한 분들은 삶의 보람과 행복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호에는 그 두 번째로 기금을 전달한 세 곳을 소개한다. 
 

<밥퍼해피센터>

“현재 매주 7백 명분씩 3회 매주 2,100명분의 도시락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습니다. 매년 늘고 있어요. 제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제가 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도시락을 나눠줄 대상이 한 사람도 없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밥퍼해피센터를 운영하는 최원금 선교사의 말이다.
 
그가 수년 전부터 운영해오는 빈민학교 또한 최근 하나를 더 개설하게 되어 무려 다섯 개교가 되었다. 다섯 번째 빈민학교인 Kampung Bayam은 딴중푸리옥 항구 근처로 기찻길까지 아울러 있어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그러나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이 귀하기만 합니다. 현재 다섯 개 빈민학교에서 총 186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봉사하는 교사는 21명이고요.”
자카르타 인근 도시 끌라빠가딩에 위치한 밥퍼해피센터는 한인 종교단체와 사회단체, 그리고 기업인들도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곳이다. 또한, 한국에서 봉사를 온 중․고생과 대학생 등도 나누어줄 도시락 만들기에 참여하며, 때로 빈민촌 아이들과 어울려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는 곧 밥퍼해피센터가 한국 학생들에게는 빈부 격차 현장 체험이자 산교육의 현장임을 의미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어머니 모임>

<아이를 사랑하는 어머니 모임(Persekutuan Ibu cinta Anak)>은 자카르타 인근 따만미니 지역 인도네시아 주부들의 단체다. 이 단체는 생활이 어려운 편모 가정을 집중하여 지원하는 단체인데, 인도네시아 깔리만딴 오지에서 봉사하는 김종련 김미영 선교사 부부가 특별히 추천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딱한 환경에 처한 4가족을 지원했다. 
 
22살의 여 가장 띠까(SARTIKA) 씨 가정의 상황을 예로 들겠다. 편모 슬하의 띠까 씨는 고3 때 한 남자를 만났고 임신을 했다. 이를 알게 된 어머니가 열흘 만에 그 충격으로 유명을 달리했고 남편마저 그의 곁을 떠났다. 현재는 아들 아드리안(3세)을 키우면서 다른 한편으로 실업계 고등학교 2학년인 여동생을 공부시키고 있다. 
 
 
띠까는 오후 3시30분에서 밤늦게까지 시장 골목 한편에서 커피, 담배, 주스를 팔면서 생활하고 있다. 동생 그레이스가 학교에 간 사이에는 아이를 데리고 일을 한다. 띠까의 새해 소망은 현재 시골 친척집에 얹혀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남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이들은 그간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자물쇠도 변변치 못한 시장 인근 길갓집에서 살았다. 부랑배들에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를 상황이다. 이번 기금 일부는 작지만 아주 크게 쓰였다. 이들이 조금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을 1년간 대여 해주었기 때문이다.  
 
 
 
 
<땅그랑 한센촌>

인도네시아의 항공 관문인 수카르노 하타 공항 뒷길에는 인도네시아 한센병 전문 병원(Rumah Sakit Sitanala)이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한센병 환자들의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구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땅그랑 지역과 아마르따뿌라 아파트 주부 몇 사람이 한센촌을 돕기 시작한 것이 2005년이다. 모임의 명칭을 <Heaven's member>로 정하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기금 모금에서부터 한센촌 마을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을 파악하고 그 물품을 사서 가 손수 보급해준다. 
 
“매주 토요일 오후 스물여섯 가정에 쌀 5kg을 나누어주는 것으로 시작된 모임입니다. 지금은 매월 정기적으로 지원해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단체 회원도 52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고 물품을 모아 바자회를 열어 거기서 조성된 기금을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현재는 여든아홉 가정에 쌀과 생활필수품을 나누어주고, 독거하는 노인들에게는 별도의 반찬 비를 추가로 드리고 있습니다.”
한편 헤븐스 멤버들은 또 다른 꿈도 키우고 있다. 매주 일요일 한센촌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수학 공부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빌린 장소가 비좁아 이를 넓히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 너른 공부방과 도서실을 갖춘 멋진 장소가 곧 마련되리라 믿는다.
 
 
 
 
기고: 인재 손인식(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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