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여행으로 3천m 고봉을 오르다 4 (마지막 회)] ▲ 그대산 정상에서 그대산 정상이 베푸는 절경파티 텐트와 천막을 거뒀다. 중년 남자 6인의 하룻밤이 아주 간단하게 도르르 말렸다. 높고 거대한 산을 깔고 누워 숲을 안고 지낸 밤, 참 길고도 짧은 밤, 짧고도 긴 밤
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2017-05-04
[이별여행으로 3천m 고봉을 오르다 3] 아! 에델바이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기억하는 분 많을 것이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캐다다 출신 명배우 크리스토퍼 플로머가 읊조리듯 중저음의 깊고 감미로운 호흡으로 부르는 노래 에델바이스를 기억할 것이다. 정든 집을 두고 가족을 데리고 몸을 피해야 하
2017-04-26
[이별여행으로 3천m 고봉을 오르다 2] 여행을 나서면 걱정이 사라진다 대부분 경험했을 거다. 여행을 나서면 걱정이 사라진다.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닐 테고 그냥 잠시 잊는 것이리라. 챙겨놓고 가야 할 것 많고 염려스러운 것도 태산이던 것이 일단 떠나면 언제 그랬느냐다. 수다스러워지는 것도 엇비슷하다. 동료들
2017-04-19
[이별 여행으로 3천m 고봉을 오르다 1] "함 갑시다." 또 의견이 나왔다. 그래 가긴 가야 한다. 손자뻘이나 될 작은 산만 주마다 오르내릴 것이 아니다. 터줏대감마냥 근처의 모든 산을 높이와 크기로 호령하는 저 산을 한번 올라야 한다. 높다고 크다고 멀리 우러르기만 할 것이 아니다. 오르고
2017-04-13
[다섯 부부의 인상파식 여행] 아! 이베리아 반도 (22) 마지막 이야기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소장된 순례자들을 상징하는 발 조각 "여행은 어느 날 문득 시작되지만 영원히 지속될 순 없는 것이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2017-04-12
사향고양이와 산지기, 산마을 사람들과 산악회원들 ▲ 닭을 세 마리 담은 바구니를 짊어지고 산에 오르다 ▲ 닭 바구니 걸머지고 ▲ 바구니에 얌전히 앉은 닭 세 마리 닭 세 마리가 등산객에게 업혔다. 등산객은 인도네
2017-04-07
[다섯 부부의 인상파식 여행] 아! 이베리아 반도 (21) "가우디를 만나겠네요?" 스페인 여행 계획을 들은 지인은 대뜸 내게 이렇게 물었다. "예 안토니 가우디를 만나 샅바 싸움 좀 해볼 생각입니다." 샅바 싸움을 해? 안토니
2017-04-06
[서예가가 쓰는 사람의 향기 ②] 인도네시아 한국인 주부 ‘5인의 감성전’ 한 며칠 '감성' 앓이를 했다. 더불어 '중년'이란 단어가 내 안에서 물결쳤다. 하필 내 나이가 중년에 걸쳐 있고, 감성이란 단어가 앞장을 섰으니 속 모를 혹자는 얄궂은 상상을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2017-03-25
[다섯 부부의 인상파식 여행] 아! 이베리아 반도 ⑳ 숨죽인 낭만 첫째, 고전 그대로 따라 쓰는 것. 둘째, 고전에 담긴 의미를 살펴 쓰는 것. 셋째, 모양과 의미를 배척하고 창의적으로 쓰는 것. 이것이 서예 고전을 임서(臨書)하는 학습 세 단계다. 같은 글자 천 번을 쓰더라도 쓸 때마다 새롭게 살피고 창의적으
2017-03-22
최근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 쓰임새로 인한 논란이 많았다. 일찍이 태극기로 인해 이리 편이 갈려 왈가왈부한 적이 있었을까? 태극기가 지닌 의미와 한참 동떨어진 질 낮은 논란으로 이리 시끄러운 적이 있었을까? 나라의 국기가 많이 펄럭이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일 것이니 많이 펄럭이되 그 의미가 잘 펼쳐지기를 바랄 뿐이다. 각설, 대한민국
2017-03-20
[다섯 부부의 인상파식 여행] 아! 이베리아 반도 ⑲ 만찬 테이블 위에 멋진 와인 잔이 두 개씩 세팅되어 있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잔이 다르기 때문이라 한다. 이 사실을 나는 처음 알았다. 이게 홀 매니저의 수준이라고 길대장이 엄지를 치킨다. 일상이나 여행이나 감동은 늘 이렇게 작은 것이나 섬세한 데서 호르르 피어난다. 감동의 효
2017-03-15
까먹기로 치면 세상에서 바나나처럼 쉬운 과일이 또 있을까? 적당한 크기, 벗기기 쉬운 껍질로 인해 정말 먹기 깔끔한 것이 바나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도 모두 좋아하는 이유 한 부분이 이 먹기 쉽기 때문임을 누가 쉽게 부정하랴. 그런데 '세
2017-03-13
[다섯 부부의 인상파식 여행] 아! 이베리아반도 ⑱. 이베리아 반도의 보물, 올리브와 도토리 다섯 부부가 함께하는 길동무 여행은 문제점도 없지 않다. 그 첫째가 먹는 것이다. 열 명이라는 숫자부터 먹는 것 즐기기에 딱 알맞다. 먹는 것 앞에 두고 체면 따위 차릴 필요가 없는 사이가 된 건 이미 오래다. 그래서 어느 자리나 먹기에 자유
2017-03-08
[다섯 부부의 인상파식 여행] 아! 이베리아 반도 ⑰ ▲ 몬세라트 산과 수도원 "뭘 그렇게 간절하게 빌었어?" 묻고 나서 아차 싶다. 이런 거 함부로 묻는 게 아닌데∼.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Montserrat) 수도원에서다.
2017-03-01
[다섯 부부의 인상파식 여행] 아! 이베리아 반도 ⑯ ▲ 협곡와 절벽의 도시 론다 "론다(Ronda) 탐방 이야기를 헤밍웨이로 풀어?" 갈래가 잡히지 않던 론다 이야기가 대문호 헤밍웨이로 인해 풀렸다. 헤밍웨이의 스페인과 론다 사랑은 특별했다.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