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成家)를 알리는 연통 하나 날아들었습니다. 사랑 하나 또 싱그럽게 맺힙니다. ♥신랑 이원중 신부 박보람 “전혀 다른 길을 걷던 저희가 우연히 그 접점에 만나 새로운 길을 놓으며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 길의 시작점
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2018-06-22
시인 묵객들의 취향이었으리라. 명경이나 승지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곳마다 나름의 소회를 읊어 남겼다. 한갓 삶류 서생인 나로서는 선인들의 그 낭만과 여유, 그리고 실천 그저 고사로 읽고 들어 어림짐작만 할 뿐이다. 다만 필묵으로 한 생 사노라니 나 또한 때를 당하면 감정이란 것이 고개를 든다. &nbs
2018-03-27
이 지구촌에 또 희망 넘치는 기쁜 기별 하나 떴습니다. 이덕준 · 김영이 부부의 장남 환규 군이 남편, 지아비가 되고, 신동선 · 이용민 부부의 장녀 해경 양이 아내, 지어미로 탄생하는 안부입니다. 보고 듣는 이들을 빙그레 웃게 하는 새로운 가정의 탄생, 축복하는 말들 참 많습니다.
2018-03-13
올해도 여지없이 정월 대보름날이 왔다. 한국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라도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정월 대보름. 한민족에게 정월 대보름은 전통적으로 매우 큰 명절이다. 옛부터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행사를 치렀다. 정월 대보름을 설 축제 기간이 끝나고 한해 일을 시작하는 날로 여긴 때
2018-03-06
1월 7일, 2018년에 맞은 새해 첫 일요일이다. 이른 아침 5시 32분, 소식 하나가 스마트폰 화면에 떴다. 인도네시아 한인 등산모임 <산빠람>의 단톡방이다. 집결지로 출발했다는 한 회원의 알림이다. 집결지로부터 가장 먼 곳에 거주하는 회원이다. 고속도로 사정이 괜찮은 시간임에도 그는 무려 2시간 이상을 달려야 한다. 하긴 회원 대부분이 고속
2018-01-09
무술년 새해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소서! 不爲何成(불위하성)/ 하지 않고 어찌 이루겠는가/ 謹祈 在印尼韓人大和合也(근기 재인니한인대화합야)/ 인도네시아 한인 모두가 대화합하기를 삼가 기원함 &
2018-01-03
인도네시아 다섯 부부 <길동무>, 인상파식 고국 여행기 4 20여 분 정도였을까? 길동무는 해설사와 약속한 시각보다 남원의 광한루원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일단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입장권을 내고 정문 안으로 들어섰다. 탁 트인 잔디밭을 빙 둘러싸고 끌밋한 정원 다정하게 펼쳐져
2017-11-21
▲ 남양주 수동 계곡의 늦가을 시린 가을 사진 몇 장, 오늘 내게로 날아왔다. 경기도 남양주 수동 계곡 사진이다. 가을이 더 깊어졌다는 편지다. 화려한 단풍이 무대 뒤로 사라진 자리, 아 계곡물과 산마루 너머 하늘 더욱 맑아라. 그래 반갑다. 월여 전 마음에 담고 온 곳, 계곡 그새 더 과묵해
2017-11-20
인도네시아 다섯 부부 <길동무>, 인상파식 고국 여행기 3 “소리치지 말어 잉 시끄러웅게. 술이 떨어지고 읍스면 주전자나 양은 종제기를 숫깔로 뚜드러 부러. 알았어어?” 주모 왈 시끄러우니까 말로 주문하지 말란다. 주전자나 술 종제기를 숟가락으로 두들기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2017-11-16
山容水美 / 산의 위용 물의 아름다움 賀 李知容 大雅 車唯美 才媛 結?大慶也. 丁酉 淸秋 吉日 印齋 (이지용 대아와 차유미 재원의 결혼의 대 경사를 축하하며 정유년 맑은 가을날 좋은 날 인재) 山容水美, 이 사자성어 중 容과 美는 신랑과 신부의 이름자 중 각 한자씩을 취한 것입니다. 이에 신랑을 의미하는 山과,
2017-11-14
인도네시아 다섯 부부 <길동무> 고국 여행기 2 ▲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으로 본 풍경 “이 금빛 하늘까지 닿을까? 외계인들이 황금 쓸어 담으러 오겠네.” 벼가 무르익는 한국의 가을 들판은 말 그대로 황금빛이었다. 아니 황금빛보다 더 선명했다. 첫
인도네시아 한국인 다섯 부부 여행 모임 <길동무> 고국 여행기 1 “길동무 다음 여행지는 한국입니다.” 딱 1년 전이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국인 다섯 부부가 한국 여행을 결정했다. 16박 18일간 이베리아반도 여행 뒤 그 뒤풀이 자리에서다. 서두른 건 아
2017-11-06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자기를 위하는 것 “사람이 남녀로 나뉘듯 아마추어 골퍼도 두 부류로 나뉩니다.” 순간 나는 두 눈을 부릅떴다. 번쩍 귀를 열었다. 싱글 핸디캡의 그에게 제대로 한 수 지도를 받을 기회가 왔다 싶었다. 하늘과 땅, 밤과 낮처럼 요지부동의 대 원칙을 그가
2017-10-10
-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것, 존재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 현판 하나 걸었다. <山羅樓(산나루)>다. 산이 울타리처럼 둘러친 곳에 망루인 듯 지은 집이란 뜻이다. 자연과 집이 어우러진 현상을 그대로 반영해 붙인 이름이다. 산으로 드는 길목, 도시로 나가는 나들목에 자
2017-10-02
밤에 피는 꽃, 행운목 꽃 행운, 찾아 얻는 것일까? 스스로 찾아오는 것일까?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 볼 때 아무래도 행운은 쟁취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막연히 기다리는 것도 답으로는 모자란 느낌이다. 누구라도 딱 집어 이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바로 행운의 정의리라. 나는 믿는다.
201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