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아모르파티, 나 없으면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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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나 없으면 꽝!
- 내 맘대로 되는 게 없어. 그럼 남 뜻대로 할까?
산나루 작가
추사체 있잖아요? 그거 추사 김정희 선생이 자기 맘대로 쓴 거예요.
왕희지체요? 그것도 왕희지가 맘대로 쓴 거고요.
무슨 소리냐고요? 훌륭한 명필이요 역사의 보물들을 그렇게 쉽게 평가를 하냐고요? 그럼 그들이 그들 맘대로 안 썼으면 누구 맘대로 썼을까요?
세상사 모든 것 참 내 맘대로 잘 안되죠?
근데 사실 잘 따져보면 남의 맘대로 되는 것도 없어요.
알고 보면 세상사 누구나 다 내 좋은 대로 하고 살죠.
내 맘대로 해야 즐겁고 결과도 좋습니다.
내가 즐거워야 나를 보는 남도 즐겁습니다.
인생도 붓질도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
창작도 감상도 모두 자기 기준에서 비롯됩니다.
인생인들, 어디 이와 다른가요?
왕희지나 추사가 자기 맘대로 쓴 걸 왜 그렇게 떠받드느냐고요?
좋으니까요. 멋지니까요. 특별하니까요.
결론 딱 한 마디 할까요?
나도 그들처럼 내 맘대로 잘 쓰기 위해서 받들고 공부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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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목적 뻔하죠.
내가 알아야 알차게 품격 있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붓을 다룰 줄 알면 서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노래를 즐기려면 잘 불러야 하겠죠.
역시 진짜 즐기려면 어느 수준에는 도달해야 해요.
자기 일을 진짜 즐기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더불어 즐거울 것입니다.
그럼 즐기는 곳엔 고충이 없을까요? 왜 없겠어요. 다만 그마저 즐기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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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손글씨도 다르지 않지요. 자기 맘대로 쓰는 곳에 명필 속에서 보이는 특징이 필요합니다. 바로 보편성과 자기 개성이죠. 그러니까 부단한 연습으로 필력도 갖춰야 하고 조형 능력도 길러야 합니다.
얼마 전 우연히 캘리그래피 아카데미를 몇 군데 수료했다고 밝힌 사람 작품을 봤어요.따라 쓰고 흉내 내기에 급급한 것이 좀 안타까웠지요.
이건 아카데미의 교육 방법 탓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습자 자세와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예속되려 하지 말고 처음부터 자유를 추구해야 해요. 추사나 왕희지가 자기 맘대로 썼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도 왜 좋고 멋지며 특별한지 잘 따져봐야 하지요. 추사나 왕희지의 방법 다 좋습니다. 잘 배워야죠. 중요한 것은 잘 배우고 잘 버려야 해요. 추사나 왕희지만 있고 내가 없으면 그건 꽝~ 실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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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시작해볼까요? 오늘부터 자기 세상을 즐기는 겁니다. 인생은 날마다 창작이라는 거 다 인정하시죠? 저는 발칙한 창작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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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산나루 손 작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아래https://youtu.be/_mHZPqHFKe4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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