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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중산층 입맛에 ‘쇠고기’ 수입 규제완화...수입국 12개국으로 대폭 늘릴 듯 무역∙투자 편집부 2016-10-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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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빠르게 증가하는 쇠고기 수요로 인해 쇠고기 수입규제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산층의 쇠고기 수요 증가로 수입국가를 대폭 확대하는 등 내달부터 쇠고기 수입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생우(生牛)와 쇠고기 수요의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간 인도네시아는 쇠고기 수입 국가를 호주와 미국 등 6개국에 한정해왔으나 수입 대상 국가 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는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 등 12개국 이상에서도 수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엔가르티아스토 루키타 통상장관은 “이제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도 문호를 개방해 1~2개 나라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이 글로벌 상품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소비량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약 14%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농업부는 설명했다. 농업부는 올해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을 2.31kg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쇠고기 소비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쇠고기 소비가 증가한 것은 중산층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15년간 많은 성장을 이룩한 인도네시아 경제는 1억 명에 달하는 중산층을 양산해냈다. 이들 중산층은 오토바이, 자동차, 질 좋은 음식 등에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 하지 않는다.

슈쿠르 이완토로 농업부 투자 고문은 “사람들은 번영할수록 탄수화물이 아니라 쇠고기와 같은 단백질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완토로 고문은 정부가 축산업 장려를 위해 축산업자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의 장려책 시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러나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 쇠고기·생우 수입쿼터제는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주 정부는 수입업자들이 도축용 5마리 당 사육용 1마리를 반드시 수입하도록 하는 쿼터 시스템을 계속해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뒤 즉위한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부터 대대로 인도네시아 대통령들은 인도네시아가 식량 자급자족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도 자신의 재위 10년간 남부에 위치한 파푸아 주를 농업 전용 지역으로 개발해 쌀·사탕수수·콩 등을 자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현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4년 대선 선거운동 당시 쇠고기 자급자족 문제를 5~6년 내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가드지타 부디 식량안보국장에 따르면 이 목표치는 적절한 부지 부족과 목축업자 감소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목표를 9~10년 내 달성하는 것으로 수정하고 지난 3월 처음으로 수입 규제 완화를 허가했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식품가공·목축낙농업 분야 후안 페르마타 아도에 부회장은 쇠고기 수입에 대해 “지난 10년간 우리는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수입 없이 우리 스스로 100%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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