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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 진출 포문 연 산업은행, 인도네시아도 연내 진출 추진 금융∙증시 편집부 2016-08-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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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인도 최대 은행 SBI와 업무제휴…인니 현지은행과도 올해 내 제휴 검토
 
KDB산업은행이 아시아 신흥국 진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인도 최대 은행과 업무협약으로 첫 인도 진출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과도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자산기준 인도 최대 상업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 뭄바이 본점 안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상호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0일 인도 뭄바이에서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코리아데스크에 직원을 파견하고 앞으로 SBI와 신디케이티드론(협조융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무역금융, 파생상품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BI와 MOU 체결은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과 김영모 글로벌 담당 부행장이 인도 현지로 직접 출동할 만큼 해외 진출 전략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우선 산업은행은 해외에서 기업금융의 범위를 외국계 기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이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위주로 영업을 하는 만큼 산업은행은 업무 영역이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해외 현지기업과 한국 기업이 포함돼 있더라도 규모가 큰 사업 위주로 해외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SBI와 제휴한 것도 인도 진출이 처음인 상황에서 인도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를 쌓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신디케이티드론과 채권 발행 주선 등 기업투자금융(CIB) 위주의 해외 진출 의지도 엿보인다. 산업은행이 인도 내 파트너로 선택한 SBI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신디케이티드론 주선에서 인도 1위를 차지했다. PF 규모는 지난해 인도 1위와 세계 4위에 오를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역적으로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산업은행은 인도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진출도 다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제휴를 맺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물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의 도움을 받아 영업기반을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뿌리를 내린다는 구상이다. 

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현지법인을 철수한지 20년만이다. 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재진출을 결정한 것은 기업금융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연간 5%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인프라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해 금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사업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베트남 내에 호치민 사무소 한 곳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 베트남 진출을 어떻게 강화할지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사업을 수주할 때 융자해주는 예산을 1년 전보다 38% 늘린 17억달러로 책정하며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글로벌"이라며 "산업은행이 기본적으로 먹고 살 부분은 스스로 벌어야 하는데 그 길이 글로벌에 있는 만큼 재임기간 글로벌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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